약 10년 후부터 교회가 목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 정년연구위원회(위원장 고영기 목사)가 21일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개최한 ‘정년 연구를 위한 공청회’에서 양현표 교수(총신대 신대원 실천신학)는 “총회에서 55세 이상이 56%이며 54세 이하가 44%다. 심각한 사실은 44세 이하의 젊은 목사가 전체 목사의 1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인구감소의 영향과 더불어 신학교 지원자의 감소 등이 결과로 나타난 구조”라며 “이러한 나이 분포는 총회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가 된다. 조만간 목사 수의 부족을 가져올 수 있게 하는 요건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교수는 “향후 15년까지 정년 규정에 따라 현재 55세 이상의 목사 10,677명이 은퇴하게 된다. 이 중 7,466명이 담임목사이며 부목사가 2,442명”이라며 “만약 총회가 현재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제했을 때, 단순하게 계산하면, 향후 15년 동안 같은 숫자의 목사, 즉 9,908명이 공급돼야만 현재의 교단 규모가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교단 신학교가 현 상황을 지속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42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이럴 경우 약 10년 후에는 목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양 교수의 예측이다. 물론 교회 수가 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신학교 졸업생 수 역시 감소하게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예장 통합총회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원의 올해 총 입학 정원은 712명이지만 611명만 입학한 것으로 보고됐다. 총회 결의로 매년 4%씩 입학 정원을 줄였음에도 정원에 미달한 것이다.
양 교수는 대안으로 현재 △만70세인 정년을 연장하거나 아예 정년제를 없앨 것 △신학교 입학생 충원 △편목 제도 등을 활용한 외부 수혈을 제안했다.
그는 “총회의 균형 잡힌 목사 수급을 위해 지금부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단지 정년 연장이라는 단기적 처방 외에도 다방면에 걸쳐서, 특별히 신학교 지원자의 숫자가 하락하지 않도록 하는 총회 차원의 대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