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COVID-19 사태로 수많은 분들이 감염이 되고 있고 수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과 사업체의 어려움을 통해 경제적인 COVID-19 또한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십니다. COVID-19과 함께 하는 고난주와 부활절, 정말로 모든 기독교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니 주님을 뵙는 그 날까지 내면에 간직해야 할 소중함들이 많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홀로 있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분주함 때문에 중요함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자분들은 화장도 이전 같이 하지 않습니다. 금속에는 바이러스가 오래 산다는 이야기에 시계를 비롯해 모든 치장을 벗게 하시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매일 샤워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끔 밖으로 나갈 때면 자신의 입에서 나는 악취를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외면의 모습보다 내면의 순결을 사모하게 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전염병 앞에서 한 없이 연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봅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말씀과 기도로 인도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한국에 Corona 사태에 중심에 있었던 어떤 의사의 말입니다. '우리는 전염병 앞에서 겸손해야 상황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참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우리의 연약함을 그분에게 고백해야 한다.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분의 언약을 잡고 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언약이 생각납니다. (약 4:6) 그리고 이 같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부르짖는 고난주와 부활절이 되게 하셨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그런가 하면 우리는 이제 손을 하루에도 몇십 번을 씻고 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기 시작하려 하시자 완강히 거부했지만 예수님께서 '내가 너의 발을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 13:8)' 하셨습니다. 성격 급하고 열정이 많았던 베드로는 그렇다면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요 13:9)'라고 답하지요. 이 베드로의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요 13:10)' 하십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물론 우리는 발을 씻지는 않지만 수 많이 손을 씻으면서 발을 씻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 예수님과 동행하며 기독교인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 또한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요즘 고요 안에 폭풍을 경험하고 폭풍 가운데 평강을 경험합니다. 주위는 고요한데 사태를 생각하면 폭풍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폭풍 가운데 말씀이 들어오니 평강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주셨습니다.(사 43:19)
사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COVID-19 사태 후에는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새로운 법들과 새로운 생활 방식이 등장할 것입니다. 물론, 정확히 어떤 법과 생활방식일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태를 통해 신앙인들의 광야 같은 마음에 길을 내시고 사막 같은 마음에 강을 내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과 강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삶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죽음 뒤에 생명이 있음을 부활로 증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원주로 영접한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인 동시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은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 안에 기독교인이 된 것을 찬양하고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안에서 지혜롭고 순결하심으로 이번 사태를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우스베이 목사회 회장 장경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