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 양민석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 목사

서울시와 경기도 등의 한국 지자체들이 코로나 감염예방을 이유로 교회들의 예배를 지나치게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이에 대한 각 연합기구와 교단들의 항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 양민석 목사가 “한국 지자체들이 형평성에 어긋나게 예배를 간섭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들의 입장에 적극 동감한다고 밝혔다.

양민석 회장은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시설에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유지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뉴스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유독 교회에만 초점을 맞춰 감염예방 수칙을 감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시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예배방해”라면서 “형평성을 잃은 지자체들의 행정에 반발하는 한국교회들의 입장에 적극 동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실시된 예배 현장 점검에서는 서울시의 경우 전체 교회 중 약 0.8%인 56개 교회만이 방역수칙의 일부를 미준수했고, 경기도의 경우에는 도내 전체 교회 중 0.17%에 불과한 28개 교회만이 예방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양민석 회장은 현재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의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또 최근 종교집회를 금지하는 발언으로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뉴욕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한국과는 상황이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민석 회장은 “한국의 경우 유흥업소 등의 일반 사업장을 놔두면서 교회를 압박하고 있지만, 뉴욕은 먼저 은행 등의 몇몇 필수 직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도록 명령했고 종교집회까지 금지한 것은 코로나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을 때 마지막으로 취해진 조치”이라면서 “한국의 지자체들이 예배를 억압하는 것과는 구분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민석 회장은 “지금 뉴욕의 상황은 앞으로의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면서 “뉴욕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코로나사태가 속히 종속될 수 있기를 한국교회가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뉴욕교협은 코로나 종식을 위한 부활절 맞이 릴레이 기도 캠페인과 전 회원이 오전9시에 1분간 어느 장소에서든 기도하는 9.1기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1일 오전8시5분 현재 미국 전체 확진자는 14만904명이며 이중 뉴욕주 확진자는 6만7174명이다. 한인교회들이 몰려있는 플러싱이 위치한 퀸즈카운티의 경우 확진자가 1만2756명으로 인구대비 확진자가 1%를 이미 넘어섰으며 계속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