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량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가, 이 지역 내 2,200명에 달하는 신천지 측 자가격리자들의 격리 의무 위반 가능성을 엄격하게 차단하고자 경찰을 투입한다.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대구시 재난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브리핑을 갖고, 대구시 내 확진자 및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대구시 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인 25일 기준, 대구시 확진자 499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신천지 교인이 390명(78.1%), 신천지 연관자 31명(6.2%)으로 전체 중 84.3%에 해당되는 421명이었다.
현재 조사 중에 있는 확진자 45명 역시 신천지 관련자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되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확산을 막기 위해선 신천지 확진자의 관련자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 재난본부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방역 대책에 우선 집중하고, 31번째 환자와 예배 밀접 접촉이 예상되는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해선 검사를 완료했고, 오늘부터는 대구시 전체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공중보건의가 90여명이 추가 지원된다.
또한 "신천지 교회와 복음방 등 부속시설 30개를 즉시 폐쇄 후 방역을 마쳤으며,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2시간마다 엄격히 출입을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확산 방지에 중요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대해서도 이미 22일 전원 확보한 상태이며, 전담 조직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전원 자가 격리 조치 후 공무원 3천 명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시 재난본부는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 격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공조 체제를 강화해, 만약 위반 시 엄격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