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통한 인류의 하나 됨 비전 품어
예수 그리스도 통해 '하나님 있는 민주주의'
통합의 길
김종성 | 지식과감성 | 300쪽
"진영논리를 벗어나, 이분법을 초월하여 '하나님 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서로 사랑하고 자연을 돌보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세계 인류에게 널리 복을 주는 홍익인간의 날개를 펄럭일 때이다. 이 꿈의 선장은 통합자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1976) 이듬해부터 미국에서 대학생 선교와 지성인 복음화 선교사역을 감당해 온 야곱(Jacob) 김종성 목사가 혼돈과 분열의 세계에 제시하는 <통합의 길>을 펴냈다.
저자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문명들 간의 충돌을 피하게 해 줄 '성서적 통합의 신학'과 '세계통합 문명을 건설할 방략'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해체 위기의 사람들과 가정, 한민족과 세계를 위한 <통합의 길>은 20여년간 연구의 결과물이다.
철학 전공자답게 그는 "상고한국 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위대한 통치 이념이 있었다"며 "이는 지성·영성·인성이 합하여 통일된 인격을 이루듯 통합적이고, 하나이면서 셋을 포함하고, 셋을 잡으면 하나가 되는 놀라운 '삼일(三一) 통합구조'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사회 발전이 세 다리로 동시에 서서 하나님께 올리는 제물을 담는, 상고 시대의 세발솥 정(鼎)처럼 해체된 사회 구성원들을 아우르고, 하나님께 이끌어 올리고, 서로 어울리게 하여 새롭게 통합되는 데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통해 사회는 하나님의 통치라는 위대한 목표를 향해 한 계단씩 올려지고 안정되게 세워진다. 해체와 혼돈, 그리고 통합이 하나님의 궁전이라는 정상을 향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 상고한국의 세계관은 흑백논리나 진영논리를 초월해 협력과 균형과 조화를 존중하고, 상생과 상승과 공영을 추구한다"고 했다.
저자는 천부경과 삼일신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우리나라 고대 문헌 및 역사들과 성경 기록을 각각 비교하면서, '한민족의 사명'에 대한 자신만의 지론을 펼치고 있다.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도 있다.
이에 대해 추천사를 쓴 최태영 교수(영남신대)는 "저자가 말하는 통합은 혼합도 다원주의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수용하고, 하나님께 이끌어 올리고, 성령으로 서로 어울리게 하는 것, 즉 '성서적 통합(Biblical Integration)'"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세계 교회가 부흥하고, 한국교회가 세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통한 인류의 하나 됨을 꿈꾼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온전히 세워질 하나님 나라의 희망과 영광을 통해 인류를 통합하신다. ... 이제 한민족의 위대한 꿈을 회복하고, 그 꿈의 원천인 하나님께 돌이킬 때이다."
김종성 목사는 톨레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노쓰팍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을 수학하는 등 미국에서 사역과 함께 학업에 계속 정진해 왔다. 현재는 인디애나주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종교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2006년 미국 언약복음교단(EC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시카고 광역시에 영어권 선교사역 순생명교회(Full Life Christian Fellowship)를 창립해 담임목사로 지금까지 시무하고 있다. '성서적 통합연구원'을 창립해 원장 겸 발행인으로 재직 중이며, 선교학술지 <성서적 통합>을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