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4일 광주를 방문, 호남 지역 인사들과 조찬기도회 및 간담회를 가졌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무등파크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해방전후사에 대해 설명한 뒤, "대한민국은 전라도가 살려야 한다. 전라도가 일어나면 한방에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북한도 우리 땅이다. 그런데 문재인은 평양에 가서 북한을 공식 인정하고 자신을 남측 정부 대표라고 헌법을 부인하는 행위를 했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지금 이것을 잘 모르고, 심지어 호남은 오히려 문재인을 지지하기까지 한다. 어디든 대깨문이 있지만 호남은 그 비율은 90%가 넘는다"고 했다.
전 목사는 "우리나라를 고종이 1910년도에 일본에 넘겼듯, 지금은 문재인이 북한에 넘기려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고종보다 1만배 더 나쁘다고도 했다. 그는 또 1907년 평양대부흥을 체험한 한국교회가 시대적 사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한일합방을 막지 못했다며 "불교처럼 은둔생활하려 하면 안 된다. 성령받은 사람일수록 현실 문제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호남이 좌경화된 원인에 대해 남로당 지도자 박헌영이 과거 활동했던 잔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헌영이 해방 후에 '이승만과 김구가 내게 나라를 먼저 세우라 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좌파들은 역사 사기를 잘 친다"며 "호남엔 특히 평야가 많아서 지주들도 머슴들도 많았기에 공산주의가 싹틀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공산주의에 의해 순교자의 피에 젖은 곳이 전라도"라고 했다.
그는 "이승만이 들어와서 박헌영을 내쫓고 대한민국을 세웠다. 그렇지 않았다면 공산주의 세상이 됐을 것"이라며 "그러면 전라도는 이승만에게 감사해야 하는가 저주해야 하는가? 전라도는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해체하는 것에 가장 세게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잘못도 지적했다. 전 목사는 "박정희는 남로당에 있다가 전향했는데, 그 전력이 창피해서 남로당의 역사를 지워버렸다. 그래서 이승만이 박헌영을 내쫓고 건국한 것도 지워버렸다. 그리고 김대중에 의해 호남이 좌경화됐다"며 "박정희와 김대중에 의해 대한민국에 사상적 공백기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처음엔 전라도가 박정희를 가장 좋아했는데, 그가 전라도 사람들에겐 절대 요직을 안 시키니 김대중에게 넘어갔다"며 "그런데 김대중은 전라도가 대통령 만들어 줬더니 돈을 전라도가 아닌 북한에 갔다줬다. 노무현도 마찬가지였다. 전라도의 도로와 공장 등은 다 우파 정부가 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래 김대중은 중도면서 약간 민족주의적이었고, 노무현은 좌파로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우파로 나온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문재인은 전혀 다르다. 그는 간첩이다"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마지막으로 "호남이 지금이라도 눈치채서 다행이다. 이제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나야 한다"며 "문재인을 아웃시키고 주사파를 쳐내고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세워야 한다. 총선을 통해 최소한 대한민국 헌법을 지켜내야 한다. 윤석열처럼 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전 목사의 강연 도중 자신이 과거 박헌영의 활동과 공산당이 기독교인들을 잡아간 것을 목격했다는 한 노(老)목사가 참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구례 출신으로 광주에서 30년 살았다는 그는 "전 목사님이 내 한을 풀어주니 눈물이 난다"며 "전라남도에 이렇게 애국자가 많은지 몰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