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태로 국가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수 성동교회에서 목회자 예수동행 세미나를 인도 중인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바이러스와 성령'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4일 SNS에 게재했다.
유기성 목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도 신청한 목회자 부부가 거의 다 참석하셨고, 지금까지 진행된 어떤 세미나보다 깊은 은혜가 있어 놀랍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이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치료약도 없다는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도 않으면서 계속 퍼져가니 두려울 수 밖에 없다"며 "지난 주일예배 인원도 많이 줄었고,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도 눈 인사만 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의식하니,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면서 훨씬 더 무서운 죄의 바이러스, 마귀의 역사를 생각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귀는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아 다니고 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고, 죄의 전염은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심각함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염된 증상을 통해 존재를 알 수 있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폐렴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마귀의 역사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증상이 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은밀한 죄와 음란과 탐심, 거짓과 분노 등으로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유 목사는 "때때로 말도 안되는 침울한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여겨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고, 그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한다"며 "'내가 왜 이러나?' 싶은데도 좀처럼 마음이 회복되지 않는다. 그 때 영적 공격을 깨달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에 푹 빠져 살다가, 끊었던 음란물을 다시 보고는 깊은 좌절감에 빠진 분이 있었다. 즉시 회개하고 돌이켰지만 마음이 무너진 상태는 꽤 오래 갔다"며 "그는 '주님과의 친밀한 느낌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점점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어 보이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게 그렇게 말하던 중 스스로 깜짝 놀라워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만 할 때는 몰랐는데, 말로 표현하다 보니 그것이 마귀가 주는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생각이다. 마귀가 주는 생각과 감정이 있다. 언제 그런 생각을 넣어주는지 스스로 알 수 없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러나 우리는 마귀의 역사보다 더 강력한 성령의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나는 성령 체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성도들이 있는데, 그럴 수 없다. 구원받았으면서도 성령의 체험이 없는 성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성령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구원받은 성도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 증거는 너무나 분명하다. 부인할 수 없는 뚜렷한 증거가 나타난다"며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한다(고전 12:3).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롬 8:15-16).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깨닫게 된다(고전 2:12). 용서와 사랑의 마음이 생긴다(요일 4:12-13). 성령의 근심하심을 깨닫는다(엡 4:30). 하나님을 향한 소원(빌 2:13)과 전도할 마음이 생긴다(행 1:8)"고 밝혔다.
그는 "예배 때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예수님은 주님이시고, 하나님은 아버지임을 고백할 수 있다면,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계신 것"이라며 "그것이 성령의 역사임을 의식하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성전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가 그렇게 항상 성령을 의식하며 살면, 삶이 놀랍게 변화될 뿐 아니라 성령 역사가 주위 사람들에게도 놀랍게 퍼져간다"며 "사도행전 24장에서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사도 바울을 고발하면서 '이 사람은 전염병같은 자라'고 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죽이지만, 성령의 역사는 사람을 구원한다"고 역설했다.
또 "실제로 성령께서 그 사람의 마음에 임하시면 감정과 생각이 달라진다, 죄는 유혹이 아니라, 가장 어리석은 행위처럼 보인다. 의는 손해나 어리석은 일이 아니라, 가장 훌륭한 행위처럼 보인다"며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얼마든지 감수하고 인내할 수 있다. 나아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라는 부르심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예' 하고 크게 대답하게 된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우리에게 어떤 놀라운 체험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역사를 주목하며 늘 주님을 바라보며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한다"며 "마귀가 이것을 알기에 사람들 마음을 어둡게 하여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게 역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처럼 마귀의 역사를 허용할 때, 교회와 성도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따분함이다(고후 4:4). 성령께서 임하셨는데도 따분한 것은 기적"이라며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하기만 해도 일상의 삶이 변화된다면, 보이지 않는 성령의 역사를 주목하며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이 어찌 변화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