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도 양측 합치면 다시 함께하겠다 해
큰 골격은 '7·7 정관'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31회 정기총회가 30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 대표회장에는 현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유임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총대들의 의견에 따라, 단일후보인 전광훈 목사를 선거 없이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선거관리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추대 후 전광훈 목사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연임 확정 후 전광훈 목사는 "존경하는 국민들과 1,200만 성도 여러분, 부족한 저를 다시 당선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단독 후보로 당선시켜주신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반드시 주사파를 척결하고 반기독교 문화를 바꿔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둘째로 "작년 공약대로 한교연·한교총과의 통합을 계속 진행해 왔다. 어제 다 합의가 됐다. 한교연과는 한 달 내로 완전한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양쪽이 날짜만 잡아서 연합 총회를 하면 된다. 한교총도 (한기총과 한교연) 둘이 합치면 함께하겠다고 이영훈 목사님이 말씀하셨고, 오히려 이 목사님 측에서 푸시하고 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종로5가 연합단체가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날이 다시 올 것"이라며 "그렇다고 제가 사퇴할 일은 없고, 최소한 공동대표로 갈 가능성이 많다. 큰 골격은 '7·7 정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는 "애국운동에 대해서도 재추인받고자 한다. 한기총 이름 걸고 하는 모든 것은 위임받아서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요청했고, 총대들은 허락했다.
전 목사는 "개교회나 선교단체, 주의 종들이 한기총에 들어오는 벽이 너무 높다. 자기 교단이 안 들어오면 개인별로 들어올 수 없는데, 이건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일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 누구든 253개 지역위원회를 통해 한기총에 들어올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는데, 제가 대표회장 한 번 더 하려고 이걸 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아직 들어오지는 못하게 했다. 이제 재결의해 주시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총대들이 추인한 뒤 전 목사는 "이것은 135년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1,200만 성도들이 모두 한기총 회원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 영육간 강건함 위해 기도하자
이 나라가 공산주의, 사회주의 되지 않도록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증경회장 이용규 목사가 설교했다. 그는 "복음주의 연합을 위해 1989년 한기총을 조직했을 때, 가장 중요한 설립 목적은 NCCK에 대응해 공산주의를 배격하자는 것이었다. 지금 헌법에서 '자유'를 빼려 하고, DMZ를 해체하고 탱크 벽을 허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이승만 광장에 모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용규 목사는 "천만 사람이 한기총을 떠난다 해도, 우리는 끝까지 한기총을 사수해야 한다. 신앙과 복음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애국운동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우리는 주인의식을 갖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고 교회 사역에도 열렬하게 힘쓰며, 국내외를 망라해 뭇 생명을 구하는 일과 나라 살리는 일에 누구보다 힘쓰는 하나님의 사람들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나라 살리겠다고 나선 전광훈 대표회장님이 영육간 강건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이 나라가 절대 공산화 사회주의나 전체주의로 돌아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배 후 마이크를 잡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지난 1년간 저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해 주셔서, '나라와 교회를 공산주의로부터 지킨다'는 정관 내용에 따라 사역했다"며 "우발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역사성이 아주 깊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런 역사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한기총에 들어와 저를 공격하고 불법으로 고발했다. 믿고 신뢰하고 주도권을 드렸더니, 저를 물러나게 하려고 연판장을 돌렸다"며 "당사자인 제게 와서 묻지도 않고 공금 횡령으로 고발했다. 한기총에서는 고발할 때 임원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다 무시하고 불법으로 고발해서 제가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도 저를 잡으려고 한기총 재정을 조사하다 안 되니, 제게 헌금한 사람, 청교도영성훈련원에 30년간 헌금한 사람 등 수천 명에게 경찰에서 다 전화해 조사하고 있다"며 "한기총 재정이 마이너스 상태인데, 어떻게 횡령하겠나. 횡령할 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심지어 애국운동 하면서 저를 지원해준 사람들, 한기총과 관계도 없는데 그 돈까지 걸고 넘어진다. 저는 애국운동 하다가 5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순교의 각오로 나라 지킬 것 강조
"하나님 나한테 까불지 마" 발언 사과 전해
전광훈 목사는 "지금 나라를 지키면서 국가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실수도 안 했지만, 제가 만약 사소한 실수를 했다면 이해해고 용서해야지, 법원에 고발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다행히 현명한 재판부가 총회를 계속 진행하라고 판결했다. 그런데 그 5명의 징계는 해제하라고 판결했지만, 그 분들 또 받아들이면 총회가 제대로 열리겠나. 그래서 직무대행이 다시 징계했다. 한기총의 모든 절차에 따라 법적으로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저를 때리면 때릴수록, 저는 유명해지고 있다. 국민들이 가짜뉴스를 더 이상 믿지 않고 반대로 듣기 때문"이라며 "주사파가 대한민국의 성장 가운데 성장통을 앓을 때마다 나타났지만, 그들이 한국교회만은 장악하지 못했다. 목숨 걸고 애국운동 하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전 목사는 "저는 선지자다. 저뿐 아니라 여기 계신 목사님들 모두 선지자적 역할을 갖고 있다. 조국 전 장관 석사학위 논문 보셨나. 한 마디로 대한민국 공산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거기 한국교회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간단히 말해 교회를 해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나라를 맡겨서 대한민국 공산화시키면 되겠는가. 추미애는 훨씬 더하다. 토지공개념은 공산주의 본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일제시대 때도, 6.25 때도 순교하면서 나라를 지켰고, 지금도 순교의 각오로 나라를 지킬 것"이라며 "제게 만 가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잘 지도해 주시고 권면해 주시고 도와주신다면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꼭 저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