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동상 자리에 교회 세우는 것이 꿈
교회가 앞장서서 민주주의 통일 이루자"
김진홍 목사(동두천두레교회)가 4일 광화문 집회 예배에서 설교했다. 법원이 지난 2일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처음 열린 이날 집회에 김 목사가 전격 참석한 것이다.
김 목사는 구약성경 예레미야 33장 2~3절,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를 본문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 말씀이 우리 역사 속에서 2020년에 이뤄질 줄 믿는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전에서 대접받고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세종로 바닥에서 백성들의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행동하시는 하나님"이라며 "역사를 만드시는 하나님이다. 지금 우리가 모이는 이 모임이 하나님이 역사를 만드시는 한 부분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성도의 음성에 하나님이 응답하실 줄 믿는다. 너희가 부르짖으면 응답하겠고 크고 놀라운 은밀한 일을 보여주신다고 하셨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미래, 통일한국 시대의 미래를 우리 살아생전에 보여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특히 "친북 주사파가 세력을 잡고 있다"고 한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 7일에 북한에서 쪽배를 타고 탈북자 두 명이 넘어 왔는데 그 사람들을 잡아 묶어서 눈을 가리고 북한에 넘겼다. 이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역적질"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헌법에 우리 국토는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고, 북한 동포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죄를 범하면 재판을 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자유를 찾아온 탈북자의 눈을 가리고 판문점에서 북한에 넘기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정부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또 "모자 탈북자가 서울에서 굶어죽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자유를 찾아서 중국과 월남을 거쳐 한국까지 온 모자를 서울에서 굶어 죽게 해서 될 일인가"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평양에 여러 번 다녀왔다. 그곳에 가면 고려호텔에 머무는데 거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김일성 동상이 있다. 평양에 갈 때마다 김일성 동상을 꼭 찾아간다. 우람하게 평양시가지를 내다보고 있다"며 "김일성 동상 주위를 몇 바퀴 돌면서 '어디서 밧줄을 걸어 당기면 잘 넘어질까' 연구한다. 그렇게 될 날이 올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지금 내 나이가 80인데, 꿈이 있다. 개마고원에 두레마을을 세우는 게 꿈이다. 또 김일성 동상이 있는 곳에 교회를 세우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한 외교 전문 잡지가 2040년 세계를 이끌 네 개의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한국을 꼽으면서 '개신교'의 존재를 그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는 김 목사는 "그 신앙, 충성, 헌신, 열정이 2040년 경에 (대한민국을) 세계 4대 강국으로 만든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앞장서서 민주주의 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세울 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