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들이 초대교회가 있었던 갈릴리바다 인근에서 오병이어가 새겨진 모자이크 문양을 발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현지언론 하레츠(Haaretz)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문양은 오늘날 킨네렛 호수로 알려진 게넷사렛의 히포스-스시타(Hippos-Sussita)에 위치한 번트교회(Burnt Church)에서 발견됐다. 북이스라엘에 위치한 이 교회는 갈릴리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하레츠는 "약 1,600년 만에 처음 발견된 이 모자이크는 색이 밝고, 틀림없이 오병이어 사건을 주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떡 5조각과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떡과 물고기와 더불어, 이 모자이크는 석류 모티브의 디자인도 포함하고 있다. 번트교회는 지난 7월 한 고고학자팀에 의해 발견됐으며, 그 이후로 5세기 경 지어진 건물의 조각들이 출토되었다.
교회가 번트교회로 불려지게 된 이유는 화재가 발생한 후부터 쇠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7세기 페르시아 사산 왕조 당시 이 교회게 불태워졌다고 보고 있다. 당시 내부에 있는 집기들은 모두 재로 변했으나, 이 잿더미가 수세기 동안 바닥의 모자이크 문양을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고.
히포스-수시타(Hippos-Sussita) 지역의 발굴팀을 이끈 마이클 아이젠버그(Michael Eisenberg) 박사는 "3개나 6개가 아닌 정확히 5개의 빵이다. 각각 다른 색이 밀과 보리 등 다른 반죽을 의미한다. 그리고 반원형 부분 아래에는 물고기 2마리가 있다"면서 "모자이크에 있는 빵과 물고기에 관해 다른 설명을 할 수도 있으나, 분명 신약에서 말하고 있는 (오병이어) 사건과의 유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모자이크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교회의 작은 예배당에 그려진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의 모자이크는 신약에서 전하는 오병이어 사건을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