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바라보면 정직할 수밖에 없어
얼른 자기의 죄를 인정하게 돼
해가 됐을 때도 진심으로 용서해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주님과 동행하는지 말 하나만 들어도 안다'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9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며, 말하기도 부끄러운 죄를 짓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성경은 어떤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지는 말 한 마디만 들어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그가 하나님을 바라보는지 바라보지 않는지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시 34:11)',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시 34:13)'.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고, 항상 저를 돌아보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막연하고 신비주의적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것은 예수님을 성경 지식으로만 알지, 인격적인 관계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성경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고후 13:5)',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고 말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베드로 사도는 믿지 않는 남편과 사는 여인들을 위로하면서, 그 남편이 구원받을 길을 가르쳤다.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벧전 3:1)'는 것인데, 이는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벧전 3:2)'이라는 것"이라며 "어떻게 믿지 않는 남편을 아내의 행실로 구원받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내가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이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아내를 통해 남편을 만나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주님을 바라보면 정직할 수 밖에 없다. 얼른 자기의 죄를 인정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죄를 알게 되었을 때, 입을 조심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바로 잡아준다"며 "자신에게 해가 되었을 때라도 진심으로 용서해 주게 된다. 다른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진심으로 함께 나눈다. 말을 지혜롭게 하며 사랑과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게 된다.
예언의 말씀을 들었어도, 언제 말해야 하는지 그 시기에 대해 조심하게 된다. 이런 아내를 보는 남편이 마음이 열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유기성 목사는 "이것은 단지 아내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가정이나 일터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그리고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권면"이라며 "한국교회 개혁은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릴 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 목사는 "아무리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육신을 따라 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알면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사랑이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문제는 그러면서도 은밀한 죄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 사랑에 대해 기가 막힌 설교를 하는 목사가 스캔들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예수님에 대해 잘 알지만 예수님이 마음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보지 않으면 맥없이 죄에 무너진다. 그래서 누가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실상을 사람들이 알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예수님을 잘 알고 또 사랑한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며 "어떤 사람과 함께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혼자 있든지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힘써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경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