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 권사와 홍수환 장로가 23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전파를 탔다.
과거 기독교 방송을 통해 "'오직 예수'로 만난 부부"라고 간증했던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긴 이별과 운명적인 재회가 부부에게 가르쳐 준 것'이라는 주제로 1978년 이혼했다가 1995년 재결합한 긴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옥희 권사는 "저는 운동을 좋아했는데 권투는 싫어했다. 야만적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다 이 사람을 만나 살게 됐다"며 결혼 과정을 전했다. 그러나 코뼈와 앞니가 부러지는 등 과거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이혼하게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옥희 권사는 재혼 과정에 "우리 딸에게 아빠를 만나게 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만나니 홍수환이 먼저 재혼을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장로는 "16년 헤어져있으면서 제가 좀 정신 차린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홍수환 장로는 4전 5기로 세계 챔피언을 획득했다. 그는 과거 기독교 방송을 통해 "시합 자체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간증을 했다. 그는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으로 이겼다. 권투 선수라고 다 보고 때리는게 아니다. 하나님이 절 이기게 해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홍 장로는 "세계 챔피언이 되고 교만이 들어왔다. 주님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교만인데, 교만 때문에 롱런 챔피언이 못 됐다"며 "한 사람으로 예수님을 영접해서 내 영혼의 평안을 갖는 단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또 홍 장로는 "이제 거듭 났으니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고 해 복싱챔피언에서 '복음챔피언'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