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피와 땀, 눈물인 세금으로 영화를 누리는 나라는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나라들 중 아마도 대한민국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유능한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앞 다퉈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비싼 학원비를 내면서까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공무원이 되면 평생 안전한 생활이 보장되며 노후까지도 보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좋고 유능한 인재라면 병들어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의술을 개발하거나, 국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 없도록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회사를 설립해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교육 정책 부재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이들은 인내심이 사라진 채, 수월하고 편한 것만 찾으려 합니다. 학생들 인권만 챙기다, 오히려 미래를 읽지 못하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 교육은 어린아이 때부터 부모의 몫입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교육은 부모의 몫인데, 그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교육하고,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키는 일, 배려하는 삶이 몸에 배이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합니다. 특히 역사를 존중하면서 사실 그대로 교육을 해야 하는데도, 자신들의 이념에 의해 역사를 왜곡·폄하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자신들 목적에 이용할 경우 그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합니다. 거짓과 모순의 틀에 갇혀 아이들의 교육 현장에 진실이 가려지는 치명타를 안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요즘 여학생들은 화장하는 일에, 남학생들은 문신하는 일에 빠져 학생 신분을 망각한 것 같아 보입니다. 필자가 학교에 다닐 때 남학생들은 머리를 깎고 모자를 썼으며, 교복 상의는 흰 칼라에 후크를 채운 단정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선생님들은 '호랑이'였습니다. 지금처럼 선생님에게 욕을 하거나 대드는 일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싶어, 미래가 불안합니다.
심지어 어떤 고등학생은 한석봉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제주도가 예전에 탐라국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울릉도가 우산국이었다는 사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일본, 이스라엘 같은 나라를 보십시오. 옛날이나 지금이나 교육 현장이 똑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바뀌면 역사가 바뀝니다.
교육은 국가 미래의 기둥입니다. 대한민국은 충효의 나라였습니다. 옛날 조상들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상을 지낼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부모에 대한 효의 정신이 다른 나라들보다 우월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무너져내리는 참상 앞에 할 말이 없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과 오락을 너무 많이 한다는 훈계를 잔소리로 여겨, 칼로 부모를 살해하는 끔찍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옛날 화랑도 정신과 선비 정신은 다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필자는 이러한 교육의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부에 몇 번이나 제출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하나 둘만 낳고 있어 자녀 교육은 더욱 사랑으로 하고 있지만, 공공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의 교육은 아름다운 '눈물과 매' 없이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 '눈물과 매'의 해답은 가정예배에 있습니다. 가족이 한데 모여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찬송으로 즐거워하며, 오늘 하루를 반성하고 참회하며, 내일을 위해 새로운 다짐으로 희망을 갖는 가정예배야말로 가정에 작은 천국을 이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성을 보고 우셨던 것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자녀들로 교육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넘어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형편을 보고도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만 앞세우는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진정한 지도자인지 묻고 싶습니다. 도리어 나라와 미래의 안위를 위해 용기 있게 나아가 외치는 신앙인들에게 돌을 던져서야 되겠습니까?
주사파들의 품으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나서야, 기도하며 행동하시겠습니까? 현재 북한의 세습 왕조의 폭압 아래 고통당하고 죽어가는 주민들의 인권회복에 대해, 6.25 사변 당시 끌려가 지금도 고령의 나이에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고통당하고 있는 우리 국군 포로들의 인권에 함구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들에게도 부모 형제가 있었고, 동네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었겠습니까? 70년이란 긴 세월을 남한의 고향을 그리며 보낸 그들이 염원에 대해서는 어찌 이리 조용한가요? 당신들의 일이 아니라며 이렇게 철저히 외면한다면, 누가 나라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충성할까요?
지금이야말로 순교를 각오하고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도자들은 스스로 깨닫고 철저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합니다. 용기 있는 외침과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 나라는 순교의 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를 반드시 지켜 주심을 확실히 신뢰하고 믿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통령은 6.25 전쟁과 연평해전에서 숨진 분들, 그리고 나라를 위해 일하다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가해자인 약산 김원봉을 떠받들었습니다. 대통령은 현충원에 묻힌 국가유공자들, 그 자리에 있던 국가유공자나 이 연설문을 들은 국가 유공자들의 가족들이 얼마나 서럽고 애통했을까요?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은 해방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와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습니다. 국가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자신의 민낯을 다 드러내, 사실상 자유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하고 북한 편에 서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국민들은 올바르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6.25를 통해 얼마나 많은 국군과 민간인들이 희생됐습니까. 이 땅의 전쟁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6.25 사변에서 미국을 비롯해 얼마나 많은 유엔군들이 희생됐습니까. 미국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도 공산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리를 무시한 채 우리나라를 침략해 우리의 부모 형제를 죽인 그들의 편에서 일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머지 않아 그들은 역사 앞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언론인들은 또 어떻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시절 '광우병 사건'만 해도, 잘못된 언론 보도로 얼마나 많은 근심을 주었습니까. 언론은 목숨을 내놓고서라도 진실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의무와 사명이 있습니다. 힘 있는 권력 앞에서 왜곡보도를 한다거나, 사상이나 이념으로 인한 한쪽 편에서만 보도하는 일은 절대 금물입니다.
언론은 그 나라와 국민의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언론인은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국민들 앞에 진실을 알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언론인은 지금이라도 언론에서 손을 놓아야 할 것입니다. 언론이라면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서는 안 될 것이며, 본연의 목적과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조는 어떤가요. 자신의 회사 노조 활동 대신 정치 집단이 되어, 일하지 않고 쟁의에만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하기 위해 입사했으면, 일을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문제가 있으면 노동부에 알려 권리를 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들과 연대를 하고 투쟁하는 모습은 이제 사라져야 할 때입니다. 회사의 운영자와 노동자들은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서, 회사와 지역, 나라를 위해 폭넓게 생각하는 포용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물론 국민이 뽑은 지도자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의 안위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를 위해, '촛불'을 빙자해 얼마나 많은 거짓날조로 선전을 했던가요? 그 때도 기독교인들은 함구하며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종교는 정치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논리 앞에서 그저 눈치나 보고, 자신들의 편리와 행복에만 눈이 멀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하는 오늘날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형교회에서 누리는 각종 혜택과 권력에 눈 먼 지도자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한탄하고 계십니다.
불신자들 중에서도 전광훈 목사의 용기 있는 시국선언문에 박수를 보내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전 목사의 옳은 일에 "기독교의 정신이 아니다"는 그들은, 도대체 어떤 기독교 정신을 말하는 것인가요?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