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 주변에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시대를 직시할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세상 사람들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오늘도 자신들의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뛰어 가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인 우리들은 어떠한가? 우선 하나님의 비전과 목표가 당신의 것과 일치하는지 궁금하다. 만일 그분의 비전과 당신의 것이 많이 다르다면 당신은 아마도 주님의 십자가 앞에 자신이 들고 있는 그 세상적인 목표를 겸손하게 내려 놓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기 위해서 자신의 독생자인 예수를 죄로 물든 그 십자가에 위에 버리신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존중한다면 이제 당신은 그 사랑에 빚진 자로 살아가며 동시에 차세대 영적리더가 될 젊은이들을 세우는 일에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영적리더에 관한 설문 조사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영적리더의 덕목에 관한 질문에 젊은 차세대 리더들의 대답은 사랑, 신뢰, 섬김 그리고 비전이라는 항목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현 시대에 있어서 영적리더들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신뢰' 라고 응답하였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팔로워들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가장 바람직한 리더라고 답변하였다고 한다. 이는 지금의 세대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을 젊은 청년들도 정확히 느끼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성경적 가치관'의 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은 리더라면 어찌 그를 영적리더라고 부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그 무엇보다도 차세대 영적리더들은 확고한 성경적 가치관을 장착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세상의 어떠한 풍파에도 인생의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향한 분명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21장을 보자. 여기에서는 주님의 탁월한 질문을 통해서 성경적 세계관의 중요성이 묘사되는 부분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인격적인 관계 회복을 위해서 스스로 찾아 오셨고,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에 시몬 베드로에게 질문 하신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 21:15) 라고 물었을 때, 그 질문은 베드로를 세상으로부터 회복시키고 치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세계관을 확고하게 붙잡아 주고자 하신 것이었다.
청년의 때에는 또한 이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에 있는지 그리고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몹시도 알고 싶어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의미 있는 질문을 가슴에 가득 두고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과연 기성세대는 어떻게 답변해 주고 있는가? 아마도 많은 부모들과 교회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판에 박힌 대답만을 해 주고 있기에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가슴이 아픈 것 같다.
호기심이 많은 오늘날의 청년들은 신앙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선배들이 걸어왔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경험하고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들의 질문과 표현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보다 복합적이고 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가 기득권과 이익추구라는 엉뚱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제대로 답변을 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교회의 또 다른 숙제는 교회가 지금보다 훨씬 더 젊어져야 한다는 점과 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교회 내의 단절된 불통 문화를 제거하고 열린 소통 문화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신경촉진제와 같은 난무하는 프로그램보다는 그 젊은이들의 가슴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오르게 해야 할 '성령프로젝트'와 같은 순수하고 뜨거운 비전을 던져 줄 수 있는 예배와 삶을 먼저 갖추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몸부림 치고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향하여 당신은 최선의 답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가치관의 혼돈이 난무하는 이 험난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모두가 세상에서 늘 실패하고 낙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그들이 주님이 주시는 새 힘으로 자신들의 삶을 가득 채워 세상을 향해 날마다 승리하기를 끊임없이 눈물로 기도하여, 베드로의 고백이 그들의 입술에서 나올 수 있도록 차세대 영적리더들을 세우고 섬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