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인이 아니거나 신앙 형성에 가족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경우, 더욱 강한 신학적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업체인 바나그룹은 최근 ‘루터란 아우어 미니스트리스’(Lutheran Hour Ministries)와 함께 ‘영적으로 살아있는’(spiritually vibrant) 삶을 산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기독교 가정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바나그룹은 약 2,400여 명의 미국 기독교인 성인과 10대들을 대상으로 작년 4월에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앙의 가정'(Households of Faith)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교회에 출석하고,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부르며, 삶에서 신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을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으로 정의했다.
이 설문조사는 “결과적으로 당신은 가정의 영향으로 기독교인이 되었는가?”라고 묻고 있으며, 이에 응답한 1,116명의 성인 기독교인들 중 59%가 “누군가로부터 신앙을 물러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3%는 "우리는 정확한 기독교 가정이 아니었지만 현재 기독교인"이라고 답했고, 15%는 "어린 시절 집안의 누군가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성인으로서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답했다.
바나그룹 킨나만 대표는 “흥미로운 사실은 두 번째 2가지 선택지를 선택한 이들은 실제로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욱 강한 신학적인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신앙을 물려받은 이들은 정통교리나 신념의 어떤 것을 평가하지 않았다”면서 “신앙으로 씨름하는 이들은 실제로 정통교리를 더 잘 알고 있었다. 동시에, 신앙을 물려받은 이들은 전통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앙을 물려받은 이들이 신학적 확신에 있어서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강하지 않은 경향을 보이긴 했으나, 감정적으로는 기독교와 더욱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가정에서 다른 응답자들보다 더 따뜻한 분위기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킨나만 대표는 “매우 흥미로운 균형점을 보였다. 각각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고,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원리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 가운데 하나는 ‘신앙 안에서의 씨름이 한 사람의 믿음의 발전을 이루는 촉매제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기독교 가정이 아니었지만 현재 기독교인인 23%는 좋은 모델이 아닐 수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자라지 않았지만, 신앙을 갖게 된 15%는 신앙을 가보로 물려받지 않았다. 그러나 신앙은 그들에게 닻과 같았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정말 멋진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이 기여할 수 있는 헌신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 영적으로 살아있다고 여기는 가정에서 자랐을 때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있다는 사실 또한 발견했다. 바나그룹은 영적으로 활성화된 가정을 ‘매일 또는 이틀마다 함께 기도를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을 읽는 등 영적인 훈련을 하고,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함께 하나님과 신앙에 관한 영적인 대화를 나누고, 관용을 배푸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가정’으로 정의했다.
바나그룹은 “연구를 통해, 신앙의 형성이 관용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영적으로 활성화된 가정은 즐거움과 질적인 시간이라는 특징을 띄었다. 또 믿음의 유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독교인들의 신념과 신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