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위치한 디캡 카운티 공무원들을 초청한 제 4회 동서양 음악회가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에서 성황리에 마쳐졌다. 하루종일 굵은 빗방울이 몰아친 궂은 날씨에도 소방관, 경찰관, 쉐리프, 응급처치 부서 등 가장 위급하고 위험한 자리에 가장 먼저 도착해 시민들을 돕는 공무원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매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온 중앙장로교회에서 올해는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을 초청해 의미있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후 5시 30분 교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만찬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병철 목사의 환영사로 시작해 함께 행사를 주관한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래리 존슨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7시에 시작된 공연 전반부는 밝은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과 초록색 모자와 지팡이 등으로 재미를 더한 탭댄스, 율동, 찬양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만들었다. 공연 중간에는 소프라노 공연과 김장환 목사 소개, 후원금 전달 등이 있었다.
이어진 후반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 한복과 다양한 개량한복 등으로 맞춰 입은 합창단원들이 한국 전통 부채춤과 더불어 찬송가, 미국 국가 등을 부르며 함께 한 이들과 입을 맞췄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공연은 찬양 메들리와 축복의 인사 등으로 마무리 됐다.
막간 인터뷰에서 한 목사는 “소박하게 시작해 4년 됐는데 디캡 카운티에서 이제는 이 행사를 잘 인식하고 고마워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한인 커뮤니티와 교회, 지역사회와 훨씬 더 가까워진 것을 느낀다. 요즘은 카운티 행사에 가면 먼저 저를 알아보기도 하고 고마워해줘서 감사하다. 금년에 특별히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에서 공연을 하게 돼 행사가 점점 풍성해지고 있음을 본다. 성도들 역시 자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해 기쁨으로 섬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양이 서양을 만나다(East Meets West)’라는 의미의 동서양 음악회는 4년이 지나오며 동양과 서양을 나눈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이미 한 형제같은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중심에 중앙교회의 묵묵한 섬김이 믿음 안에서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