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신학대학교들이 연합해 설교 페스티발을 10일(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남가주새누리교회(박성근 목사)에서 개최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주최로 올해 3회째 열린 이 행사는 건전한 설교 문화를 정착시키고 말씀으로 돌아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열렸으며, 차세대 지도자로서 장차 이민교회와 세계 선교현장에서 사역할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행사는 1부 에배, 2부 설교 페스티벌, 3부 평가 및 시상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 페스티벌은 두시간 반여 동안 이어졌으며, 9명의 설교자들이 참석해 그간 준비한 말씀을 강단에서 자유롭게 선포했다. 이날 전달상은 국제개혁대학교의 김선경 전도사와 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의 박윤주 전도사가, 설교주해상은 베데스다대학교의 엔젤라 리 전도사가, 최우수상에는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의 민학기 전도사가, 대상은 미성대학교의 이딜란 전도사가,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도 참가상이 각각 수상됐다. 설교 대상은 2000불, 설교상 1500불, 설교주해상 1500불, 커뮤니케이션상 1000불, 참가상 200불이 참가자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전달됐다.
심사평을 한 김낙중 교수(클레어몬트신학대학)는 “설교를 할 때 첫번째 청중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어 선택을 잘해야 한다. 두번째는 ‘정직성’으로 하나님과 본문, 그리고 설교자인 자신 앞에서 정직한지 잘 봐야 한다. 또 ‘겸손함’을 들수 있는데, 마치 설교자가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게 됨으로, 겸손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하며, ‘유머’가 있을 때 설교가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3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로고스’로, 내가 본문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럴 때 청중을 잘 이해시킬 수 있다. 두번째는 ‘파토스’로 하나님의 열정을 가지기에 노력함으로써, 하나님 말씀에 푹 잠겨서 설교할 때 청중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에토스’로 청중들은 설교자의 삶을 알지 못한다.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따라서 그것이 설교 메시지가 될 수 있고, 그것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메시지를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 좀 결여돼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좀 설교에 보충이 되었으면 좋겠으며, 교회 사람들만 이해하는 단어만 사용하는 것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현대인들도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면 좋겠다”고 심사평을 내렸다.
설교 페스티발에 참여한 남가주신학교들은 국제개혁대학교, 미주성결교신학대, 미주감리교신학대, 미주장로회신학대, 에반겔리아복음대학교, 월드미션대학교, 풀러신학교, 클레어몬트신학대 등이다.
이날 설교 주제는 '한인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넘어 차세대를 향한 계획'으로, 본문으로 에스겔 37:15-22, 이사야 60:1-3, 에베소 2:12-22, 누가복음 23:26-69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설교자들이 15여분간 설교를 했다.
심사 기준으로는 전달력과 열정, 정확한 본문주해, 설교 구성, 종교개혁적 전통과 유산의 이민교회 현장의 적용성 등 각각 25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심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