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인 공화당 영 김 후보가 마침내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8 중간선거(Midterm Election)가 6일 실시된 가운데 영 김 후보(공화)가 한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연방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는 1998년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되는 것.
7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영 김 후보가 7만6956표(51.3%)를 기록해 7만3077표(48.7%)에 머문 길 시스네로스 후보(민주)를 2.6% 앞서고 당선이 확정됐다.(개표율 100%)
영 김 후보는 6일 투표 종료 후 STC센터에서 열린 빅토리 파티에서 "지금까지 응원해 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과 한미 양국의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가족과 괌으로 이주했다. 괌에서 중고교를 다녔으며, 이후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해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지한파인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했으며, 2014년에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현역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을 꺽고 당선돼 최초의 한국계 여성 주의원으로 2년 동안 활동했다.
연방 하원 39지구는 공화, 민주 양당의 최대 격전지였다. 이 지역구는 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등 3개 카운티에 걸쳐 있으며,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풀러튼과 부에나파크, 브레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예비선거에서는 영 김 후보가 3만 19표를 얻었고, 로토 당첨자로 알려진 길 시스네로스(민주)는 2만7469표를 기록해 1,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뉴저지 제3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계 앤디 김(민주당) 후보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까지 중간선거 개표결과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6석을 얻어 공화당이 과반석인 51석을 고수하면서 다수당을 수성했다. 하원은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 196석으로 민주당이 과반석인 218석을 넘으며 8년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