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한 가톨릭 사제가 “유럽의 교회들이 잠들어 있기 때문에 유럽이 이슬람화 되고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로마 바티칸에서 청년들을 위해 열린 주교회의(synod)에 참석한 카메룬 맘페교구의 앤드류 은키 푸안야(Andrew Nkea Fuanya) 대주교는 “교회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유럽의 전 교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앤드류 은키 대주교는 “만약 유럽이 이슬람화되어 기독교가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아프리카의 교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히 이슬람 침략의 배경을 놓고, 역사를 살펴보자면, 교회가 잠들고 복음과 멀어진 곳에 이슬람이 기회를 노리고 들어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유럽도 교회가 잠들어 있으니 이슬람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유럽은 이슬람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서양의 사제들은 자신들의 명성, 특히 언론에 과도하게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사제들이 언론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매우 유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의 진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이다. 만약 우리가 세상과 타협한다면, 주교회의는 아무런 필요가 없으며, 우리가 이곳에 있을 이유도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교회 지도자들이 애매모호한 언어로 말한다면, 이는 청년들에게 혼돈만 줄 뿐이다. 우리 사제들은 진리를 신실하게 붙들어야 한다. 교회는 반드시 진리와 멀어져선 안된다. 이것이 바로 나의 강조점”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에 관한, 특히 동성애에 관한 어떠한 타협도 아프리카로 내려올 수 없다. 우리가 애매모호한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면 청년들은 혼란에 빠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소년들을 주제로 열린 주교회의는 10월 3일부터 시작해 21일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