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24일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라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김 목사는 "정의의 편에 서서 정의를 말하고 불의와 불의한 자에 대해 눈치보지 않고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며 "그것은 자신의 불의이다. 그것이 드러났을 때 저들은 대부분 결정적으로 무너진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면에서는 불의하고 악한 자들이 체질적으로 강하다. 얼굴이 두껍고 뻔뻔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정도의 일로는 죽지 않는다"며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당하지 못한 돈, 4,000만원을 받은 것 때문에도 힘드셨겠지만 그것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나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아니라고 거짓말한 게 더더욱 힘드셨을 것이다. 정의를 말하는 사람은 역경에 강하다. 그러나 수치에 약하다. 불의한 자들은 그 반대"라고 분석했다.

김 목사는 "다윗을 생각한다. 다윗은 누구보다 위기가 많았던 사람이었다. 임금에게 밉보여 도망다닌 때도 있었고, 아들에게 반역을 당해 신발도 신지 못하고 도망을 가던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다윗의 최대 위기는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하여 남편 우리아를 비열한 방법으로 죽인 것이 나단 선지에 의하여 드러나게 됐을 때였을 것이다. 그 수치스러움은 그 어떤 역경보다 몇 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다윗은 그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쓴 것으로, 나는 이런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인간적인 다윗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호 목사는 "다윗은 치명적인 역경과 그 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수치 속에서도 그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잡음으로 결국 승리했다. 그 치명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에까지 합한 자가 됐다"며 "참으로 아까운 정치인 한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다윗처럼 견뎌내 주시지, 하는 생각에 하루종일 마음이 안타깝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 목사가 소개한 시편 51장 말씀.

1절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3절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7절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9절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절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절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절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으소서
13절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