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눌 때, 목적을 갖고 그리스도와 같은 삶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디지털 문화 안에서 믿는 자들은 도덕적인 성품을 넘어선 가상의 습관을 갖기 쉽다.
남침례회신학교 철학 교수인 로스 인맨 박사는 믿는 자들이 어떻게 인터넷을 도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온라인 문화의 중요한 특징들을 지적했다.
인맨 박사는 "신속성, 즉각적인 자기표현, 급속한 확산, 가상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 오날늘의 디지털 방식은 인격의 형성에 있어 독특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바꾸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위원장 러셀 무어 박사)는 최근 '디지털 문화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겸손한 성품을 추구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1. 지혜롭게 다루라
잠언서 8장에는 지혜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 성문 곁과문 어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사람들에게 소리를 높여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지혜는 공개적인 담론에 관해서라면 결코 자신의 신념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 그러나 극단적 확신을 갖고 말하면서도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한다(잠8:12~13).
오늘날과 같은 온라인 환경에서는 중요한 이슈와 연관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신자로서 지혜와 신중함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도움이 되지 않는 대화는 거부해야 한다. 잠언서의 지혜와 같이 우리가 침묵해서는 안되지만, 우리의 말과 행동에 지혜로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약 1:22~25).
2. 마음이 동기를 확인하라
온라인 세계에서는 나를 그리스도보다 높이려는 유혹이 더욱 강해진다. 이는 개인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영향력이 있는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는 겸손과 반대되는 자기중심적 교만의 잠재적 징후를 '자기 실현, 자기 창조, 자기 이익 추구, 자기 건설'로 묘사한 바 있다. 이러한 자만심의 형태들은 그리스도의 겸손한 성품보다 자신의 우월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믿는 자로서 우리는 자아를 그리스도보다 앞세우려는 교만한 설득을 거절해야 한다. 우리가 죄적인 성향을 거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허영심이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위장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겉으로는 순수해 보이지만 마음 속으로 다른 이들로부터 높임과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의 동기를 잘 살핀다면, 내적인 동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보다 개인의 왕국을 세우려는 교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겸손한 습관 형성을 위한 연습을 시작하라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은 겉으로 보기에 단조로운 삶의 순간들 속에서 형성된다. 그리스도의 겸손함을 배우고 닮고자 한다면, 아무런 생각없이 이뤄지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우리의 개인적인 인식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시간, 얼마나 자주 온라인 계정을 확인하는지 아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기간 소셜미디어 활동을 쉬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주님과 교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라이언 맥애날리 린즈 박사는 "'좋아요', 댓글, 리트윗 등의 알람을 끄는 것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주의력을 집중시키는 훈련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참여하려는 습관의 개발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이같은 습관은 세상에서 일할 때,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있는 장소 등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곳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닮은 겸손을 우리에게 전할 때, 예수님의 겸손함과 그 겸손함으로 그분이 어떻게 다른 이름보다 더 높은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설명한다(빌 2:7~9). 바울은 모든 무릎이 주께 절하고 모든 입이 주의 영광을 고백한다고 말한다. 빌립보 교인들과 같이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를 대표할 특별한 기회가 있다. 우리는 디지털 문화의 여러가지 도전들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겸손한 마음과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초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