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북한에 비해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기독교인의 존재를 꼽았다.
정 대표는 26일 '6.25 전쟁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공 이끌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김일성 체제가 들어선 이후 140만 명이 월남하고, 1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월북했다고 추정하는 것이 비교적 합리적"이라며 "그렇게 거대 인구가 올라가고 내려왔다"고 했다.
그는 "김일성의 등장과 전쟁의 와중에 북한에서 거대한 인구가 내려왔다. 상당수는 지식계급, 유산자, 기독교도 들이었다. 특히 월남한 기독교인들은 이후 남한에서 보수교단을 설립함으로써 한국의 기독교를 리드해갔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해방후 북한에서는 기독교도들과 사회주의자 사이에서 치열한 갈등이 일어났다. 이들 기독교인들은 대거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탈출했다"며 "해방 당시 전체 개신교 신자의 60%에 해당하는 20여만 명 이상의 신자가 북한에 살았고 이들은 김일성과 대척점에서 종교의 자유를 놓고 싸웠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어떤 면에서건 개화된 인구들이었고 서구의 세계관에 익숙했으며 근로를 노예노동 아닌 신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기에 적극 수용하는 그런 신인류였다"면서 "이들이 대한민국 거리에 넘쳐났다. 거대한 이민 인구가 낡은 대륙에서 미국 뉴욕의 거리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런 이민의 국가 미국에서나 나타나는 그런 광경이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같은 인구의 거대한 이동은 그 자체로 북한의 인구격감을 만들어 냈다. 북한에서는 인구의 절멸 현상이 아타났다. 전체 인구의 거의 15% 내지 20%에 가까운 인구가 남한으로 탈출한 것"이라며 "그것도 지식인 자산가 기독교인이라는 근대화된 인간 유형의 대탈출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오늘날 북한 사회의 퇴행적 현상은 바로 인재의 기근, 인구의 격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람만큼 사회의 성장발전에 필수적인 것은 없다. 아니 사람이 바로 발전 그 자체다. 대한민국엔 지력의 폭발이 북한에는 지력의 고갈이 나타났다. 이것이 동족이던 두 나라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차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