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싱은 티벳을 여행하는 중에 대 성자 마하리쉬와 두 번 만났다. 선다싱이 전도 여행을 하던 중에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1929년이다. 그 결과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그것은 신비로 남아 있다. 카일라쉬의 대성자인 마하리쉬는 선다싱의 친구이자 스승이다. 선다싱이 살아있다면 1999년에는 110살이 된다. 대성자의 나이가 300살이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원래 대 성자는 모슬램교도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수회 신부인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조카인 제르나우스 자비에르의 전도로 예수를 영접했다. 북인도의 그리스도인 성자 선다싱이 대 히말라야 산 속의 사시사철 눈으로 덮힌 한 정봉, 카일라쉬에서 두 번 만난 사람은 노 성자 마하리쉬이다. 그 당시 그는 선다싱에게 자신의 나이를 318세라고 하였다.
"나의 생명을 드리나이다. 나의 년 수를 주님 위해 살게 하소서. 세상족쇄가 모두 풀리니 기쁨과 고통이 엇갈리나이다. 주님께서 나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으니 내 자신을 주님께 드리나이다."
1912년 선다싱은 카일라쉬를 계속 여행하고 있었다. 카일라쉬는 힌두인들이 신성시 여기고 여러 힌두 철인들이나 예언자들이 고향으로 생각하는 히말라야 산에 있는 어떤 암굴을 말한다. 어딘가 쯤에 이르렀을 때 힌두신들이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진 그런 곳에서 예기치 않게 돌 십자가를 발견하고 놀랐다. 거기서 그는 주위를 탐색하다가 길을 잃었다. 몇 일 동안 정처 없이 헤매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던 중에 태양의 섬광에 눈이 부셔 방향감각을 잃고 더듬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다가 돌연 몸의 균형을 잃고 비탈길을 굴렀다. 얼마 후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커다란 동굴 입구에 백발의 노인이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 노인의 모습은 소름이 끼쳐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신비적이고 무서운 광경이었다. 그의 모습은 온 몸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길게 늘어뜨린 머릿단 때문에 꼭 야생 곰같이 보였으나 인간임에 틀림없었다. 그의 머리털과 수염은 땅에 닿을 만큼 길었고 눈썹은 얼굴을 덮는 차폐막을 이루고 있었다. 2-3인치 가량 자란 손톱은 무엇을 파내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걸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대신 그 긴 머리털이 한 치의 살갗도 보이지 않게 잘 덮고 있었다.
처음에 노인은 눈을 감고 있었는데 선다싱이 인삿말을 건넨지 수분이 지나 노인은 눈을 떴다. 그 눈은 너무 날카로워서 마치 선다싱의 전심과 생각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노인이 입을 열었다. "우리의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도를 드리자." 그리고 나서 노인은 양피지 성경을 펴서 마 5장을 읽었다. 성경 봉독이 끝나자 노인은 무릎을 꿇고 실로 진지하고 엄숙하게 기도하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끝마쳤다.
선다싱은 이 모든 일에 놀랐다. 그와의 연이은 대화를 통하여 이 일들은 모두가 신성의 대리권을 행사하는 것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신령한 것들에 관한 지식을 더해줄 어떤 일을 그에게 계시하시고 가르쳐 더욱 능력 있고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삼으시고자 천상의 세계로 이끌어 가시기도 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래서 선다싱은 노인에게 과거지사를 밝혀주고 천상의 세계에서 이끌려갔던 상황에 대하여 설명해 주기를 부탁하였다.
{"지금으로부터 318년 전에 나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회교 가문에서 태어났다. 30살 되던 해에 나는 세상을 단념하고 밤에는 철야기도하고 낮에는 명상하며 신의 신비를 통찰하고 신령한 일에 관한 지식을 얻을까 하여 수행자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나의 영혼은 점점 쉼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영혼의 평강을 갈망하게 되었다.
영적 고통의 와중에 몸부림치던 어느 날 인도에서 온 기독교 성자라는 사람의 소식을 들었다. 그가 전하던 구세주가 나의 혼란을 도울 수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내 마음 가운데 그토록 그 성자를 만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찬 어느 날 그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그분은 슬픔과 낙담으로 허우적거리는 내 영혼을 격려하기 위해 예수님께 대하여 많이 말해 주었는데 예수님의 지상생활의 거룩하고 모범적인 삶에 관해서, 죄인 구원의 능력에 관해서, 또 타락한 자들에 보이시는 그의 사랑과 보호하심에 관해 주로 설명하셨다. 그 말들은 이상하게 나의 심령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내적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그 성자는 몇 날이고 계속 예수님에 대한 것을 들려주었고 그럴수록 내 심령은 구주께 완전히 정복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기쁨과 평안을 가지고 그 스승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새로운 기쁨이 내 영혼에 흘러 들어옴과 동시 다른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열망이 나를 감싸 안았다. 그래서 그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그 스승이 바로 유명한 프란시스 자비에르의 조카인 제르나우스였다.
여기 이 양피지 신약성경은 그가 선물해 준 것으로 내게는 보물이 되었다. 이 성경은 콘스탄틴 황제 때 필사된 불과 몇 권 가운데 하나이다. 프란시스 자비에르 신부가 오랜 동안 사용하다가 나의 스승에게 물려준 것이었다. 그 후 스승과 헤어져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75년 간 내 나이 105살 때까지 전도하였다. 그 결과 21개 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 때는 더 이상 활동적인 일을 할 수 없어서 은거하여 쉬면서 기도하고 명상하면서 중보 기도로 주님의 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마치기로 결심하였다.
이곳은 평화와 안식을 위한 완전한 천국이다. 내 주위에는 수 천가지 열매와 향료식 물들이 천지에 널려 있어 자연 종산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나의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다. 그중 어떤 것은 갖가지 질병에 특효를 내는 것도 있고 활력을 주는 즙을 내주는 것도 있고 먹으면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도 있다. 겨울이 되어 밤이나 낮이나 눈이 오면 곰들이 굴속으로 들어온다. 우리는 한데 어울려 누워 있으면서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포근하게 해주었다. 동굴 속에서 몇 년을 지낸 후 육신의 장막을 거두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닫고 천국의 본향에 갈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비록 내 나이가 많이 먹었어도 육신이나 정신의 기능이 아주 쇠퇴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어느 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앉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를 본향의 집으로 불러가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갑자기 동굴 안에서 윙윙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위를 보아도 아래를 보아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기도했다. 오, 하나님 이런 일 뒤에는 어떤 숨겨진 신비가 있는지 당신의 종에게 나타내주소서.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소서. 그 때 누군가 나의 눈을 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손이 옮겨지는 순간 나의 영안이 열렸다. 내가 보니 동굴 안에는 수많은 천사들이 가득하였다.
천군 천사들이 천국으로부터 내려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뒤에는 그들의 왕, 그리스도께서 천국에서 내려와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얼른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경배를 드렸다. 주님께서 나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주시며 '충성스런 나의 종아 지금 너에게 결단코 죽지 않을 영원한 생명을 주노라. 너는 내가 다시 올 때까지 육체 가운데 살리라. 때가 가까웠다. 이후부터 너는 지상의 나의 교회를 위하여 중보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지니라. 이것은 너의 특별한 봉사가 될 것이다.'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나는 새로운 심령 곧 죄와 모든 오염에서 깨끗하게 된 심령을 받았다. 나는 즉시 새롭게 태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모두 다 간 후에 수많은 성도들이 내게로 와서 나의 신생과 내게 부여된 특권의 기쁨을 축하해 주었다. 이들은 세상에서 삶을 마치고 안식에 들어가 영광의 면류관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 날 이후로 성도들 가운데 어떤 이는 항상 나의 곁에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부여하신 임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여 중보하고 찬송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편을 노래하고 거룩한 말씀을 묵상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신 독특한 특권이 있는데 그것은 영으로써 세계 여러 지역을 심방하는 것이다. 그들만의 소요될 것과 약함을 알지 않고서는 내가 여러 다른 교회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할 수 없지 않겠는가. 그 날의 남은 시간들은 영으로써 여러 사람과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일로 소일하게 된다. 또한 영으로써 행하는 중 나의 육신은 동굴 안에 그대로 누워있게 된다."
사도신경을 암송할 때 성도가 서로 교통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기도한다. 나는 이 놀라운 교통을 믿을 뿐 아니라 날마다 시간 시간 나 자신의 영안으로 바라볼 수 있다. 조금 전에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의 진짜 저자인 라이누스와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 또 폴리갑과 함께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토마스 아켐피스를 저자로 알고 있으나 라이누스는 그런 오류를 개의치 않고 그 책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이 영광을 받기를 원하며 실제 그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가 그렇게 심오한 책을 저술할 수 있었던 것도 주께서 주신 영감 때문이었으니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하였다."}
마하리쉬는 말하기를 자신의 영혼이 세상에서 자유로이 왕래할 뿐 아니라 천국에도 갔다 올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육신과 영혼의 미묘한 결합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길이 없고 인간 정신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 최종적으로 육신으로부터 영혼이 분리되는 것은 미묘한 줄이 끊어지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성경에도 이러한 예가 얼마든지 있다. 전 12: 6,7절, 고후 12: 3,4절, 고전 5: 3절, 골 2: 5절, 왕하 5: 26절에 나와 있다."
카일라쉬로부터 수백 마일이나 멀리 떨어져 있던 선다싱에게 벌어졌던 일들 몇 가지를 대 성자는 이미 훤히 알고 있는 듯 세밀하게 일러주었다. 예를 들면 어느 날 밤 선다싱이 한 밤을 표범과 함께 지냈다든가, 또 카일라쉬로 오는 도중에 굴러 떨어진 일, 그리고 발톱이 찢겨진 일들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었다. 선다싱은 이 노인이야말로 위대한 예언자이며 영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선다싱은 대 성자에게 많은 것을 질문하였는데 그는 총명한 해답을 만족스럽게 주었다.
"세상 사람과 같이 나도 지상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의 이름은 그리스도인이다. 죄라는 말은 sin인데 이것은 내 이전 상태이다.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죄의 본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 곧 i 대신에 시작도 끝도 없는 광대 무변한 존재인 o 가 들어와 마침내 이전 상태인 sin이 없어지고 내 속에 시작도 끝도 없으시지만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동일하신 주 예수님이 거하시는 son 곧 아들이 된 것이다. 아멘."
"나는 리버풀에서 영 안에 있는 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 사람의 형과 할머니 역시 일생을 영 안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고 천사들까지 그들과 함께 동행하였다. 그런데 이 사람이 무서운 죄를 범한 것을 보고 그들은 비통의 눈물을 흘렸다. 나도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크게 상심되었다. 천사들 가운데 하나가 내게 그 사람의 행한 일은 그의 죽음 후에 그의 혼 속으로 들어가고 그때 그가 회개하고 사죄 받기를 간절히 소원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말해주었다.
또 다른 경우가 있는데 나는 핏츠버그에서 강렬한 죄의 유혹에 휩싸여 있는 한 사람을 본 일이다. 그는 자신을 욕망에 내맡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더니 그 악한 격정을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었다. 무섭도록 처절한 싸움이었다. 그의 친척들(이미 죽은 자들)까지도 놀라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기도로써 이 사람은 시험을 이길 수 있었다. 이 광경의 증인이 된 그의 친척들과 허다한 천사들이 기뻐하며 죄로 떨어지는 영혼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렸다."
"이미 이 세상을 하직한 우리의 친척들과 식구들에 대하여는 육신의 눈으로는 그들을 볼 수 없지만 우리도 모르는 새에 곁에 다가와 함께 기쁨과 고통을 나누기도 한다. 마드라스에 신실한 그리스도인 과부에게 외아들이 있었는데 중병으로 죽어버리고 말았다. 가엾은 어머니는 매일을 눈물과 통곡으로 지냈다. 어느 날 어머니는 여전히 상심하여 울고 있는데 내가 영으로써 그와 함께 있게 되었다. 내가 영의 상태로 보니 과부의 죽은 아들이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사랑하는 어머니, 왜 그렇게 나를 위해 슬퍼하십니까. 나는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들어가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게 될 터이니 슬퍼하지 마세요.' 라고 위로의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어머니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이때 그 아들은 슬픔에 싸여 어머니를 위해 그 앞에 육체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했으나 그 요구는 허락되지 못하였다."
이처럼 우리의 친족들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위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참말이지 육신으로써 우리 앞에 나타나기를 원한다. 그래야 악인의 사악함을 우리에게 경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응답은 변함이 없다. '세상에는 내가 택한 종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라고"
"주님의 신실한 종들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수호천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천사는 항상 종의 곁에 있으면서 연약하고 절망적인 순간에 구원자가 되고 힘이 되어준다. 하나님의 사랑에 몰두하게 되어 영안이 어느 정도 뜨여진 극소수의 사람들은 천사를 볼 수 있고 영계를 어렴풋이 나마 보며 성도들과의 교통을 이해할 수 있다.
저 세상의 영들에 관해서 말한다면 어떤 무리들을 제외하고 대개 거의 모든 영들은 세상의 어느 곳이든지 가볼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모습을 입고 나타나는 선한 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어떤 제한을 두신 것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죄 없는 천상의 본성이 죄로 물든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혐오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천상의 본성에게 죄의 냄새란 불유쾌한 것이어서 그들이 사람을 방문하였을 때 그것이 지긋지긋한 혐오감과 함께 고통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사무엘이 사울에게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분요케 하느냐?' 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 수 있다.
그 반대로 악한 영은 사람의 일에 간섭하려 한다. 악한 영의 본성이 곧 죄이기 때문이다. 악한 영은 자기들의 죄의 본성을 만족시키려는 욕망으로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인간의 육신을 차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인간이 범죄 할 때 비로소 그들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악한 영들은 심판의 날 이후에 처할 그들의 절망적이고 비참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한 가지 야망과 기쁨은 인간으로 하여금 악한 일을 저지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도 자신들처럼 지옥의 자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기쁨이 된다.
예를 들어 보겠다. 영국에서 나는 한 소녀의 임종을 지켜보고 있었다. 부모는 그 소녀를 잘 보살펴 주지 못하였고 사악한 방법으로 성장하는 것을 그냥 방치하였다. 그 소녀가 죽어 영계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자신의 종말을 듣게 되었다. 소녀는 분노와 절망에 휩싸여 악한 길을 가도록 내버려둔 부모를 원망하고 저주하기 시작했다.
슈턴이라는 제네바 출신 학자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자녀와 부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었다. 부인과 자녀의 지상 삶이 먼저 끝나고 그 후에 슈턴도 죽게 되었다. 그는 지상의 삶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여겼으나 육신을 뒤에 남기고 또 하나의 생명이 있는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제서야 그는 부인과 자녀들이 지상의 세계가 끝나면 천국의 생활이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려 했던 일들을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찰라에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자기와 가족들 사이에 큰 구렁이 있었다. 그 구렁을 넘어 선명하게 서로 얼굴을 볼 수 있고 목소리는 분명히 들을 수 있었으나 저 편으로 건너가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자기 식구들이 영광스럽고 행복한 상태에 있는 것을 본 슈턴은 추잡하고 냄새나는 자신의 상태를 비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바라본 아내는 소리쳤다. '여보, 내가 죽을 때 당신은 무척 슬퍼하면서 몇 날 동안 울었지요. 하지만 나는 임종시에 또 다른 삶의 세계로 가게 되니 나중에 그곳에서 만나자고 간곡히 부탁하지 않았던가요. 그러나 당신은 내 말을 믿지 않았지요. 당신의 고집대로 살았으니 우리는 영원토록 갈라서게 된 것이예요. 그때의 이별은 일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영원한 이별을 당해야 해요.'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이 말을 들은 슈턴은 자신이 서있는 장소에서 훌쩍 뛰어 아내 쪽으로 건너가려 했다. 그러나 그녀 쪽으로 더 가까이 가기는커녕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때 아내와 아이들은 천국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생각하기를 그 가족들이 계속해서 슈턴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기리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가족들이 슈턴을 생각하고 비탄에 잠기는 것은 천국 문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일이다.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모든 슬픔을 잊고 기쁨을 누리게 된다. 천국의 환경은 그들을 슬픔과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시키는 것이다."
"한 번은 펀잡 지방의 로탁이라는 읍내에서 나는 무신론자인 한 영의 방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영은 대단히 비참하고 안식이 없어 보였는데 세상에 있을 때 그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호색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그가 지상의 삶을 끝내고 또 다른 생명을 얻었을 때 그는 동류의 영처럼 어느 곳이나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나 그 자유라는 것이 감옥보다 더 지독한 것이 되었다. 그 이유는 그의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 의식이 또렷하여 자신을 비통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구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죽기를 자청해도 죽을 수도 없었다.
나는 로탁이라는 그 영을 보고 마음이 착잡하여 왜 회개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때 또 다른 선한 영이 나타나 그것이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하였다. 나는 그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그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러자 한 천사가 천국으로부터 내려와 대답하기를 그 영에게는 소망이 없다고 말해주었다. 그가 지상에 사는 동안 형성된 그의 본성은 이제 다시 변화시킬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나는 계속 그를 위해 탄원의 기도를 드리자 하나님은 그의 형편을 다 아시고는 희미한 빛 가운데 나타나셨는데 그 어렴풋한 빛 가운데서도 로탁은 너무 고통스러워 하다가 그만 얼굴을 바닥에 댄 채 쓰러지고 말았다.
이때 뉴욕 출신의 선한 영이 그 이유를 내게 설명해주었다. '질그릇이 아직 축축해 있을 때에는 두드려 모양을 바로 잡을 수 있으나 화로가마에 구운 다음에는 어떤 방법을 써도 바로 잡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마찬가지로 죽음이란 생명의 익음을 의미하는데 죽음 후에는 아무도 그 본성을 변개 시킬 수가 없다. 이 생명을 그 반대의 생명으로 개조시키는 것은 영을 완전히 부수는 것과 같아 그것은 멸절이다. 죽음 후 생명은 이미 존재하던 그 성품대로 존속한다. 영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자기의 이미 형성된 욕망을 거스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욕망은 그의 사랑에 속하고 그의 사랑은 그의 의지에 속하며 그의 의지는 그의 본성에 속하여 모든 사람들은 그 본성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나는 프랑스를 위하여 기도를 시작하려던 참에 갑작스럽게 몇몇의 천사들이 서둘러 파리 시내로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물어보니 바로 그날 한 영혼을 영접하기 위해 호위하러 간다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21살의 메기라는 어린 처녀가 누워있었고 그 가족들이 침대를 둘러싸고 있었다. 메기의 생명이 15분쯤 남아 있을 때 천사가 손으로 그녀의 눈을 만지자 즉시 영안이 열려 천사들과 친족들을 그녀는 볼 수 있게 되었다. 메기가 조금 위를 바라보았을 때 황금 사다리가 천국에까지 닿아있는 것을 보았다.
그 사다리를 타고 셀 수 없이 많은 그룹의 대군이 찬미와 영광의 노래를 부르며 내려왔다. 그 황금 사다리의 맨 꼭대기를 보았을 때 어마어마한 정문이 보였고 그 위에는 황금으로 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글씨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곳에는 또 주님의 얼굴이 찬란한 빛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주님의 모습을 보는 순간 메기의 심령은 기쁨이 흘러 넘쳤고 사랑하는 식구들에게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좋은 안식과 기쁨이 있는 곳으로 나는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라는 말로 가족들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하는 가족들에게는 메기의 헛소리로 들렸다. 메기는 임종이 닥쳤을 때 '주여, 나의 영혼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라고 기도하였다.
그녀가 죽자 슬퍼 오열하는 가족들을 위해 메기는 계속 위로와 격려의 말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천사들이 천국을 향해 가는 그녀를 호위하였다. 온갖 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시와 찬송가를 부르는 합창대를 만났다. 천국의 정문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 메기를 사랑스런 품에 안으시고 천국으로 들어가셨다. '주여, 저는 죄인이었는데 제가 어찌 이런 은혜로운 영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녀는 재삼 물어보았다. 일생 동안 이 어린 처녀는 언제나 하나님의 길에서 행하려고 노력하였고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서 몇 가지 경건한 선행을 하기도 했다. 이 모든 호의는 그녀가 지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위하여 행했던 일에 대한 상당한 상급이었다.
내가 메기를 따라 천국에 들어가서 맨 처음 본 것은 높이 치솟은 웅장한 처소들이었는데 주변 일대로부터 원거리까지 뻗쳐 있었다. 이 처소들은 벽돌이나 진흙이나 몰타르로 지은 것이 아니고 유리나 수정이나 기타 물질을 가지고 지은 것도 아니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지상의 물질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무한한 것도 유한한 것도 아니며 존재는 하면서도 투명하여 수천 채의 처소들을 관통해 볼 수 있었다. 그곳은 지상의 싸움에서 승리한 성도들이 사는 곳이었다. 조금 더 나아가 또 하나의 웅장한 처소 앞에 멈추었는데 그것은 오늘 완성된 것으로 메기의 처소였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서 메기는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네 개의 보석으로 된 면류관을 보았다. 그 네 개의 보석은 지상에서 사는 동안 성경 연구 반에서 그녀의 가르침을 받아 구원을 얻은 네 사람의 영혼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천국의 처소들 가운데 아직 비어있는 것, 완성되지 않은 것, 그리고 기초만 다져진 것들이 있었다. 그 처소들은 하나님의 택한 종들을 위한 것인데 짓고 있는 진행의 상태는 그 종들의 영적 진보에 따라 전적으로 맞추어져가고 있다. 하나님의 종들이 선한 일을 행하고 있고 또 삶에서 향상이 있으면 그들의 처소는 점점 더 완성이 되어간다. 아직 미완성의 처소는 세상의 선한 싸움에서 여전히 분투하고 있는 자들의 것이다. 이들은 천국에 들어오기 전에 수많은 날들을 수고와 신고를 계속하게 될 것이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신 저 나인성 과부의 젊은 아들의 영의 방문을 받았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세상을 하직하고 영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참으로 암담하고 안정을 얻지 못하였다. 내가 세상에 살 때에 주님에 관하여 많이 듣기는 했지만 주님을 후대해본 적은 없었다. 여기에 오는 도중에 나는 예수님 없이는 아무도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크게 낙담하고 하나님께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이것은 전적으로 천국의 법에 위배되는 것이었는데 그리스도께서 영광 받으시기 위하여 나의 간구가 승인되어 생명이 회복되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허락되었다.
내가 세상으로 돌아와 놀란 것은 천상에서 보았던 그 주님과 동일한 주님께서 내가 누워있던 바로 그 곁에 서 계심을 본 것이었다. 그일 후에 나는 이 이야기를 전하며 두루 돌아 다녔다. 그러나 그들은 이 이야기를 비웃고 하나의 꿈 정도로 단정해 버렸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이 모든 일을 다 마음 속에 간직하기로 하였다. 나는 부활 후 여생을 주님을 위하여 섬기는데 사용했다. 그리고 70인 제자들의 전도 팀에 합류하여 둘씩 짝을 지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자로 보내심을 받았다.'
"피네하스라는 이름을 가진 철학자의 영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가나안 지방에 당도하는 대로 나는 그리스도를 찾으러 이리저리 다녔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내가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다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주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군중들이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에 예수님이 계신 곳에서 돌아오고 있는 어떤 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내게 말하기를 예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고 말하였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그분을 뵈려고 하는 사람들은 결코 실망하여 돌아가는 법이 없다고 하였다.
이렇게 말하는 그도 만 41년 간을 실로암 못 가에 누워있었다고 하였다. 아무도 그를 부축해 주는 자가 없어 연못의 물이 동할 때도 기회를 잡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 주님께서 친히 그 곁에 오셔서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원기 왕성하게 걸으면서 그분께 찬송과 영광을 돌렸다. 그러니 조금도 겁낼 것 없다. 그분을 볼 수 없는 많은 사람들까지도 그분은 일일이 이름을 부르시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신다. 그분에게로 나아오는 사람들의 병을 다 고쳐주신다. 그분의 겉옷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완전케 된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된다.'
"이 일들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주님께 가까이 가 보니 주님의 선명한 얼굴이 내 두 눈을 사로잡았고 나는 주님의 얼굴에 매혹되어 꼼짝할 수가 없었다. 무리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께 가까이로 나아갔다. 그는 손이 마른 사람이었다. 주님의 말씀 한 마디 '가라, 네 죄를 사함 받았느니라.'라는 것으로 그는 나음을 입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는 원래 성전의 재무관이었는데 상당한 돈을 착복했다는 것이다. 그가 지은 죄의 보응으로 손이 말라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주님께서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라는 말씀을 듣고 그는 자신의 불행이 죄로 말미암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그 죄에서 벗어나자마자 말라비틀어진 그의 손이 즉시 고침을 받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이 다른 말씀이 아닌 바로 이 말씀으로 병을 고친 것을 여러 번 목격할 수 있었다. '네 죄를 사함 받았느니라.' 라는 말씀은 죄가 곧 질병의 근원이며 죄의 멸절은 곧 질병의 자연적인 멸절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던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주님의 시선과 마주치지 못했는데 주님께서 그런 내 마음을 통촉하시고 나를 불러주셨다."
대 성자는 죽음 후에 되어지는 여러 과정을 말하였다. 사람이 죽은 직후에 몇 분 동안 보는 것은 사람에 따라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천사들이 나타나 그 몸이 변모되었다는 것을 말하여주면 자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손으로 만질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이렇게 된 것이 첫째 상태이다. 둘째 상태에서는 그들은 앞에 놓인 두 길을 보게 된다. 하나는 밝은 길이고 다른 하나는 흑암의 길이다. 선한 영은 자연적으로 빛이 비치는 길로 이끌려가고 악한 영은 빛을 이기지 못하여 빛을 싫어하고 흑암 속으로 달려간다. 이어 셋째 상태에서는 각 영들은 자기들의 장래에 관하여 예고를 받는다.
영계로 들어가는 도중에 악한 영들은 회개할 기회를 구한다. 그러나 그 요구는 기각된다고 말씀은 기록되어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생각하기를 선한 영들이 일단 천국으로 들어가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 외에도 하나님의 종들이 선한 사역을 감당하고 전 삶을 주님을 잘 섬기도록 하기 위해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는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어떻게 감히 설명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광스러운 보좌 위에 좌정해 계실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마음 가운데 계시는 것처럼 천국의 구석구석을 환히 비추신다. 그 찬란한 줄기와 권능의 흐름은 그의 영광스러운 몸의 각 지체로부터 발산되어 멀리 광대 무변하게 퍼져나가 지상에까지 비추어 하나님의 택하신 종들의 심령 가운데 들어와 거기에서 주님의 얼굴에 반사된다. 이것이 성도들의 심령을 성화 시키는 천국의 빛과 권능의 흐름이다.
모든 영들은 완전한 자유를 가지고 천국이나 지상의 어느 지역이든지 자기 뜻대로 방문할 수 있으나 죄와 접촉하는 것은 본성을 거역하는 것인 까닭에 선한 영들이 지상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세 번째 등급의 영들이 있는데 이들은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자유가 없다 이들은 천국의 일정한 구획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침을 받는다. 이 영들은 교육의 단계를 거치기 전까지 정해진 구역을 떠날 수 없다.
심자가 위에서 순간적으로 예수를 영접한 오른 편 강도를 기억할 것이다. 예수님은 그에게 천국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낙원에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다. 낙원이란 영혼들이 교육을 받는 장소이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이곳에 와서 말씀을 전하신 곳이다. 낙원에 있는 영들은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그리스도를 그 중심 가운데 모셔들이는 준비를 갖추는 교육을 받는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 심판의 날이 지금 가까이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말고도 참을성 있게 그 날을 기다린 주님의 종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 구름 속으로 들림 받게 될 사람들이다. 그때 그들의 몸은 천상의 존재로 변화될 것이며 그들은 세상을 함께 다스릴 보좌에 앉으신 왕을 뒤따를 것이며 영원히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이 큰 날 후 일천 년 동안 주님께서는 세상을 다스릴 것이며 그의 보좌는 그가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 지점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 일천 년 동안 마귀와 그의 하수인들은 감옥에 갇힐 것인데 이 길고 긴 시간이 끝나고 3년 반 동안 마귀와 그의 무리들은 풀려나게 될 것이다. 이 단기간이 종료될 즈음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거나 멸시한 자들의 심판이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나라들끼리 서로 충돌하고 있다. 이는 엣 예언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난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세상 끝날 날이 가까웠고 주 예수님의 강림이 문 앞에 이르렀다. 마지막 날 나팔을 불게 될 천사가 최근 문 앞에 배치되었다. 주님의 첫 번 신호로 그 천사는 나팔을 불게 된다. 그러나 그 날이 이르렀는데도 늑장을 부리는 인류를 주님은 너무 긍휼히 여기셔서 그의 오심을 날마다 늦추고 계신다. 주님께서는 그의 피조물들을 준비시키시려고 인내하며 시간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이체 주님은 더 이상 늦출 수가 없게 되었다. 그의 날이 곧 임하리라. 그리하여 주님은 '그러므로 깨어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른지..' 라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다(재림이 아닌 현현을 말함)고 노 성자는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그분은 굉장히 가련한 모습으로, 또는 겸손한 모습으로 오시기 때문에 아무도 그리스도이심을 눈치채지 못한다. 한번은 이 노 성자가 세례 요한의 영과 대면하였다. 요한의 영은 자기가 지상에 있을 때 일어난 몇 가지 체험담을 말해주었다. '나는 거룩한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에 앞서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그분을 위해 길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 일을 성취해야만 하였다.
그때가 차고 사랑하는 주님 생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을 때 주님은 나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때 나의 일은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나서 얼마 후 내가 해야 할 다른 일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주님을 찾아 나섰다. 내 발길이 광활하고 황량한 광야에 멈추었을 때 그 광야의 한 가운데에 사탄이 시험하고 주님을 떠나간 바로 그곳에서 주님을 보았다. 주님의 주위와 위와 아래에는 기이한 무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시편을 노래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그룹과 세라빔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있었다.
주님 주위 공중에는 온갖 종류의 악기를 가진 천사들이 고양된 목소리로 충만한 기쁨과 환희 속에서 찬미와 감사로 노래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고 그리스도의 영광과 빛이 주위의 만물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천사들과 천군들 외에 모든 선지자들과 구약의 성도들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무리들이 있었다. 모세, 엘리야, 엘리사, 사무엘 등과 아담까지도 친히 나와 있었다. 거기 있는 모든 무리들은 주님 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나아가려 하였으나 주님은 다른 생각에 몰두하고 계셨다. 그분은 자신의 생애의 일을 준비하고 그 일정표를 짜고 계셨다. 천사들과 선지자들이 그 일정표의 내용을 알고 크게 놀라 극도의 비통과 슬픔에 싸이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주님을 대신해 생명을 바칠 것을 주님께 간청하였으나 주님은 그것을 거부하시며 말씀하셨다. '너희의 죽음으로써 결단코 죄인을 구원할 수 없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내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만 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이 사탄의 속박에서 자유를 얻고 구속을 받게 된다.' 이때 아담이 입을 열었다. '오, 사랑하는 주님. 그 죄는 저의 죄입니다. 사실 제가 온 세상의 죄를 감당해야 하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제가 마땅한 형벌을 받겠나이다.' 주님은 아담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죽는다 해도 네 자신을 위한 것이지 타인을 위한 것이 못 된다. 너의 죽음은 단 한 사람의 영혼도 구원시킬 능력이 있지 못하다.'
주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모두들 떠나가고 짐승들만 남아 호소하였다. '오, 주님. 범죄한 것은 아담인데 왜 죄 없는 우리가 죽음의 고통을 맛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첫째로 너희들끼리 서로 죽이고 잡아먹었으니 죄 없다고 할 수 없다. 둘째로 아담이 범죄 함으로 인해 모든 피조물들이 아담의 형벌을 짊어진 것이다.' 이윽고 모두들 물러가고 세례 요한만 남았다. 세례 요한이 눈을 들어보니 주님은 엄위의 보좌에 앉아 계셨다. 또 주님의 보좌 주위에도 많은 보좌가 있었는데 그중 한 보좌가 비어 있었다. 그것은 자기의 기를 세우는 교만한 천사에게 속한 것인데 그는 하늘의 왕을 배역하고 쫓겨 난 사탄이었다. 그 보좌는 세상 끝 날에 세상에서 가장 겸손하고 친절한 삶을 산 사람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천사가 알려주었다.
[출처:천국와 영의세계/ 크리스천비전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