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래퍼 비와이가 코리아투게더(대표이사 박동찬 목사) 주최로 지난 2월 24일 오후 일산광림교회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C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을 선보이고 신앙을 간증했습니다. 당시 비와이의 간증을 토대로 그의 인생을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성경 읽지마 그건 멋 없어' 이런 게 요즘 대세가 돼버렸어요. 한국 래퍼도, 청소년도 그런데 영향을 많이 받은 걸 깨달았죠. 무조건 이건 실력이다 싶어서 그때부터 랩 연습을 막 했어요."
곡을 만들고 실력 쌓고, 또 곡을 만들고 실력을 쌓는 것을 반복한 비와이, 그가 마침내 첫 정규 앨범 'Time Travel(타임 트래블)'을 발매했다. 2015년 발매된 이 앨범엔 타이틀 '더 타임 고즈 온(The Time Goes On)'을 포함해 총 11개 곡이 담겼다.
"그 앨범을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이걸 만들고 쇼미더머니 시즌4를 나갔는데, 릴보이한테 져서 떨어졌죠."
당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한 비와이는 출연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1차 예선에서는 프로듀서 지누션의 심사로 합격, 2차 예선에서는 네 팀 중 한 팀에게 패스를 받아 합격, 3차 예선에서 마이크로닷과의 대전, 패자부활전에서 릴보이와의 대전에서 패했다. 이에 '쇼미더머니 시즌4'에서 영구 탈락했지만, 시청자들은 비와이의 손을 들었다.
"하나님이 각 사람마다 영화를 이미 찍어놨어요. 비와이 영화를 이미 찍은 거에요. 개봉은 안 했죠. 제가 죽어야 영화가 끝나요(웃음). 이미 영화를 찍었는데, 진 건 하나의 시나리오, 점일 뿐이에요. 하나님이 이 시나리오를 쓴 거에요. 제가 진 거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상관이 없어요. 하나님의 계획이 중요해요.
그때 '왜 졌지? 아 하나님 교회 안 다녀요' 이게 아니라 '왜 졌지? 내가 더 잘했는데' 하면서 더 열심히 실력을 키운 거죠. 실력을 부정 못하게 회사도 안 들어갔어요. 인맥, 소속사, 회사빨을 받기 싫었어요. 쇼미더머니 3·4에서 그런 말이 많았거든요. 그런 말이 괜히 싫었고, 제 빽은 하나님이었죠."
그 뒤로 비와이는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했다. 1차예선은 자이언티의 심사로 합격, 2차 예선에서 네 팀으로부터 'All pass'를 받으며 합격했다.
"제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조금 시작이 됐어요.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고 '쇼미더머니 시즌5' 제가 주인공이었죠. 너무 다른 거에요. 욕도 안 하고 가사에 하나님 쓰는데 안 오그라들어. 그렇잖아요? 삶에서 하나님, 예수님, 성경 말씀 얘기하면 괜히 부끄러운 게 있는데, 전 안 그랬거든요. 제가 잘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화에서 그 순간 그렇게 한 거예요."
'쇼미더머니 시즌5'에서 진행된 프로듀서 공연에서 비와이는 AOMG팀에서 지투, 원, 데이데이, 쌈디와 한 팀이 됐다. 우승후보 멤버들이 모였지만 음원 미션에서 지투의 가사 실수, 팀 디스 배틀에서 원과 지투가 가사를 까먹으면서 프로듀서 네 팀 중 AOMG는 4위를 기록 중이었다.
"꼴지를 한 거죠. 보통 꼴지를 하면 '내가 꼴지 할 실력인가?', '하나님 왜'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절망할 수 있는데, 그 순간 다윗과 골리앗이 떠올랐어요. 다윗과 골리앗이 맞짱 뜨는 성경의 말씀이."
그때 비와이가 떠올렸던 성경구절은 사무엘상 17장에 기록된 부분이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가 전쟁 중인 형들한테 도시락 좀 갖다 주라고 다윗에게 심부름을 시킨 거죠. 갔는데 엄청 큰 사람이 이스라엘에, 내 나라에 욕을 하는 거예요. '너희 하나님 뭐하냐?', '우린 좋은 검과 창, 몸을 가졌는데 너희는 뭘 하고 있냐?', '너희 하나님 뭐하니? 너희 다 죽었다' 그런 식으로 말이죠. 제 삶이 겹쳐진 거예요. 하나님은 절대 강한 자를 사용하지 않고 약한 자를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분이에요. 그 순간 저는 너무 약한, 다윗이 된 기분이었죠. 그렇지만 성경 말씀이 떠오르고 너무 편안했어요."
당시의 이스라엘은 청동기를, 블레셋은 철기문화를 독점하던 때였다.
"다윗이 사울 왕한테 가서 전쟁에 나가겠다고 했는데, 청소년 나이에 전쟁을 나간다고 하면 누가 싸우라 하겠어요. 전쟁 나가면 죽는다고 다윗을 말렸죠. 근데 다윗에겐 어릴 때부터 양을 치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살린 경험이 있는 거예요.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지키셨고, 사울이 주는 갑옷, 벗고 나가겠다고, 전쟁은 칼과 방패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가서 물맷돌을 던져요. 골리앗이 쓰러졌죠. 그래서 그레이 형이랑 쌈디 형한테 얘기했어요. 성경에 이런 얘기가 있는데 난 그걸 100% 믿는다. 이건 신화가 아니라 역사고 사실이다. 그렇게 만든 노래가 'Forever' 였어요."
'포에버(FOREVER)' 이외에도 비와이는 '네가 알던 내가 아냐', '자화상 Part2(Fake)', '데이데이(DAY DAY)' 등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과거 발매된 곡 역시 역주행해 상위 차트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 그런 역사가 없어요. 랩으로 가득 찬 노래, 기독교 사상으로 가득 찬 노래가 음원 차트 1위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이게 왜 가능했을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거죠. 저를 선택해서, 하나님이 역사를 한 거죠. 근데 내가 하는 생각과 마음들이 믿음이 없었으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거, 하나님이 사용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면 전 능력도 없어 회사도 없어 돈도 없어. 저에겐 랩이 물맷돌인 거죠.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 그것밖에 없었어요. 제 생각엔 그래서 하나님이 사용한 거 같아요."(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