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한 침례교회에서 한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약 2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 주일예배 도중 괴한이 들어와 교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보도에 의하면, 용의자는 26살의 데빈 패트릭 켈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그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소식통은 서덜랜드스프링 제일침례교회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의 배후자로 그를 지목했다.
사건 발생 며칠 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총기와 함께 욕설을 적어놓았다.
ABC 뉴스의 마이크 레빈 기자는 "현재 당국은 그의 신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가 샌안토니오에서 왔다는 정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또 그의 소셜 미디어를 살펴보는 중에 최근 페이스북에 AR-15형으로 보이는 소총 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총 사진과 더불어 욕설을 적어놓았다"고 전했다.
미 당국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켈리가 테러조직과 연계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조사원들이 그가 교회에서 총격을 가하기 전 올린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켈리는 결혼 상태이며, 서덜랜드스프링 주소지에는 켈리의 장모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5일 저녁 켈리의 자택 수사에 나섰다.
그의 링크드인 계정에 따르면, 그는 200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13년까지 공군에서 복무했으며, 이후 짧게 여름성경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많이 밝혀진 바가 없다.
그는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 얼마 가지 못해 사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은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장 차림이었다"면서 "총격범이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CNN은 "교회 내에서 20발이 넘는 총성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