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해 행정부에 미국의 기독교 가치의 회복을 약속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최된 제12차 밸류보터서밋(Value Voter Summit, VVS)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개월 간 우리는 공약들을 한 가지씩 실천해왔다"면서 "고인이 된 앤소닌 스칼리아 판사의 후임으로 닐 고서치 판사를 대법원장으로 임명했고,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제정한 '멕시코 시티 정책'을 더욱 강화해왔다. '국가기도의 날' 기념식에서 종교자유를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의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존슨 헌법을 비판하면서 "정부 인사들이 설교를 검열하거나 우리의 목회자, 사역자, 랍비 등을 표적으로 삼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길 원하며, 이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보건복지부의 피임명령과 관련한 종교적 면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제도는 종교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많은 소송의 중심이 돼 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미국의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 6일부터 이같은 종교적 면제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면서 "비영리단체나 비영리회사들이 도덕적 확신에 근거에 해당 명령의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에 낙태옹호론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기독교 활동가들은 찬사를 보냈다.
캘리포니아 주 민주당 법무장관은 "이 명령을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피임비를 받지 않게 될 지, 어떤 회사들이 면세 혜택을 이용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 실천이 예정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 "우리는 유대-기독교적 가치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활동가들의 연례회의인 VVS는 가족연구위원회(FRC), 미국가족협회(AFA), 크리스천돌봄사역(Christian Healthcare Ministries)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