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7년 7월 셋째 주(18-20일) 전국 성인 1,01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4%가 긍정 평가했고 16%는 부정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6% 하락했고, 부정률은 4%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민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직무 긍정률이 하락했다.
특히 이념성향 보수층(65%→5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67%→55%), 대구·경북 지역민(73%→59%), 자영업자(81%→69%) 등에서 긍정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31%)이 부정률(51%)보다 낮을 뿐,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9%/3%, 30대 85%/10%, 40대 79%/12%, 50대 67%/24%, 60대+ 57%/25%다.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749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 13%, '공약 실천'이 11%,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가 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가 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가 7%), '외교'가 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가 5% 순으로 나타났다. 소수 응답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2%로 새롭게 포함됐다.
부정 평가자(159명, 자유응답)는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12%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인사 문제'가 11%, '원전 정책'이 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가 8%,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 8%, '정규직 양산/공무원 지나치게 늘림'이 7%, '친북 성향'이 7% 등을 지적했다.
내각 구성과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에 대한 지적이 줄어든 대신 구체적 정책과 현안 관련 언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쟁점화됐고, 이번 주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8%, 정의당 8%, 국민의당 5%, 없음/의견유보 23% 순이었다. 지난 주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3%, 바른정당은 1%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변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