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로 '적폐청산과 개혁, 쇄신'을 꼽았다.
이는 한국갤럽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종료 후인 5월 10-11일 전국 투표자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61명, 2개까지 자유응답), '적폐청산/개혁/쇄신'이 20%로 가장 높았으며, 정권 교체가 17%로 뒤를 이었다.
이후에는 '인물/이미지가 좋아서' 14%,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다른 후보가 싫어서' 12%, '믿음/신뢰' 11%, '정책/공약이 좋아서' 11%, '정당이 좋아서' 7%, '정직/양심적' 7%, '경험/경력이 좋아서' 6%, '능력이 좋아서/잘 할 것 같아서' 6% 등 주로 안정적이고 유능한 이미지가 두드러졌다.
2위 홍준표 후보(211명, 2개까지 자유응답)에게 투표한 이유로는 '국가 안보와 국가관'이 23%로 가장 많았으며, '보수라서' 17%,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다른 후보가 싫어서'가 12%로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는 '박력/강하다/거침 없다' 12%, '솔직하다' 8%, '바른말/시원하게 말한다' 8% 등 선거 기간 내내 홍 후보가 강조한 '강한 대통령 후보' 이미지에 부합하는 내용을 주로 답했다.
3위 안철수 투표자는(188명, 2개까지 자유응답) 정직하고 진실해서가 17%로 가장 높았다. '기성 정치인과 다름/참신' 17%, '4차 산업혁명/미래 준비' 15%, '깨끗/순수' 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다른 후보가 싫어서' 14%, '능력 있어서/잘할 것 같아서' 12%, '정치 개혁/새 정치' 12% 등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심상정 투표자는(각각 59·54명, 2개까지 자유응답) 공통적으로 '정책/공약이 좋아서', '인물/이미지가 좋아서', 'TV토론을 잘해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유승민은 '개혁적 보수', 심상정은 '노동자 편/노동 문제'와 '동성애 차별 철폐' 등이 다른 후보와 구분되는 특징이었다.
투표한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나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투표자는 경제/일자리(16%), 적폐청산(11%), 국민통합(6%), 나라다운 나라(5%), 공정/정의로운 사회(4%) 등 선거 캠페인 콘셉트와 슬로건 등을 고르게 언급했다.
홍준표 투표자는 안보/사드/자주국방(11%), 서민 대통령(9%), 강성노조 혁파(8%), 안철수 투표자는 4차 산업 혁명/미래 준비(20%)와 교육/학제 개편(10%) 등을 꼽았다. 유승민 투표자의 경우 경제와 안보, 심상정 투표자 중에서는 노동·비정규직 관련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 20% 이상 득표한 세 후보에 대해 투표하지 않은 이유도 물었다. 먼저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51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예상대로 친북 성향/안보 불안이 18%로 가장 많았다. 신뢰 안 감/진실하지 않음이 10%, 다른 후보가 더 마음에 들어서 8%, 후보가 싫어서 7%, 진보 편향 5%였으며, 당선이 확실해서(6%)라는 답도 있었다.
홍준표에게 투표하지 않은 667명은(자유응답) 말을 함부로 한다가 20%로 가장 많았으며, 적폐 세력(19%), 대통령감 아님(10%), 부정부패(6%) 등 과격한 발언과 자격 미달을 지적했다.
안철수에게 투표하지 않은 690명은(자유응답) 경험/역량 부족이 23%, TV토론 잘못함 9%, 신뢰 안 감/말 바꿈 7%, 소속 정당이 싫어서 6% 등을 꼽았다.
투표 후보를 밝힌 878명에게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8%는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다', 51%는 '그렇지 않았다'로 팽팽하게 갈렸다. 투표 후보별로는 문재인 투표자의 85%는 당선을 예상했고, 홍준표·안철수 투표자는 각각 32%, 24%로 비율이 낮았으며, 유승민·심상정 투표자의 경우 5%를 밑돌았다.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 당일이 7%, 1-3일 전이 10%, 4-7일 전이 15% 등으로, 선거일 1주일 이내에 결정한 경우가 무려 32%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층 숫자와 얼추 겹친다. 2-3주 전은 13%이었고, 한 달 이전은 54%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