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가 지난 19일(수) 연합장로교회에서 드려졌다.
주 강사로 초청된 한국 생명샘교회 류한승 담임 목사는 다섯 살 당시, 연탄트럭에 치여 장이 파열되고 과다출혈로 곧 죽을 것이는 의료진의 사망선고를 받고 흰 천으로 덮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흉수 8번이하 하반신 마비를 갖게 됐다. 어린 나이에 겪은 죽음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만난 그가 깨어나 터트린 첫 마디는 '하나님 감사합니다!'였다.
휠체어를 타고 '하나님의 뜻대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들고 단상에 선 류 목사는 교통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도 여러 번 꿈이 좌절되는 경험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자족하는 법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말씀을 이어가 온 몸으로 감동을 전했다.
하반신 마비를 남긴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지낼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류한승 목사는 병실마다 다니며 전도 했는데 그 덕에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예수를 영접했으며, 어떤 환자를 위해 기도했을때 병이 낫기도 했다. 그렇게 얻은 별명이 '꼬마 목사'라고.
그는 “장애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매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비록 몸 어느 부분이 불편할지라도 다른 어떤 부분에 분명 남다른 재능 하나쯤은 하나님이 주셨음을 알고 발견하길 바란다. 하나님은 걷지 못할 것이라던 나에게 ‘한번 걸어보자,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물리치료사를 만나게 하셨다. 매일 강도높은 재활훈련을 받았다. 결국 목발을 짚고 걷게 하셨고 장애인의 몸으로 일반학교도 무사히 졸업하게 하셨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목발을 짚고도 늘 웃고 있었던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도 성령충만했던 어린시절의 영성을 부러워할 때가 많다. 장애가 없어도 사람들은 삶에서 힘든 일들을 많이 겪고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조금 천천히 가면 된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서울 정릉동 생명샘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류한승 목사는 나아가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자 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꿈트리’라는 청년부 자발단체를 지원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리고 꿈을 발견한 청년들이 자신의 후배들도 꿈을 발견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나무가 되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꿈트리’ 사역은 지역사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음악, 미술과 같은 문화 접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건물 예배당은 절대 짓지 말자'고 결심했지만 지금 이 시간 한국에선 내가 살던 30년 넘은 집이 헐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언급한 그는 "이 집을 개조해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세울 예정이다"라고 끊임없이 비전을 향해 도전해가는 모습을 나누며 참석자들을 도전했다. 실제 생명샘교회 재정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인 만큼, 실제 삶 가운데 나누고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애틀랜타 성도들을 향해 "성령님의 역할 중 하나는 우리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게 하는 데 있다. 이 성령님을 소멸치 말고, 힘들 때 기도하기 바란다. 평소 예수님이 주인되신 교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교회를 지향하며 목회해 왔다. 지금 이 집회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시간이였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