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리더십을 회복하라
천 환 | CLC | 296쪽
"크리스천 리더는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소명자로서 그리스도의 성품과 복음으로 사람을 이끄는 지도자이다. 때문에 존 맥스웰의 말처럼 목양 리더십의 영향력은 '십자가에서 부서진 영성'에서 오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목회자들이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할 리더십으로 제시한다."
천 환 목사(인천예일교회)의 美 고든콘웰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박사학위(D.Min.) 논문이 <성경적 리더십을 회복하라: 목양 리더십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문서선교회(CLC)에서 발간됐다. 이 도서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성장의 정체와 퇴보의 위협을 극복하는 타개책으로, 교회 리더십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책은 1장 서론부터 2장 목양 리더십의 일반적 고찰, 3장 목양 리더십의 재발견과 그 특징, 4장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목양 리더십, 5장 목양 리더십과 목회 사역에 관련된 설문 조사, 6장 예일교회에서 실행된 목양 리더십, 7장 예일교회와 목양 리더십에 관련된 설문 조사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4장에서 길선주 목사와 부흥의 리더십, 주기철 목사와 순교의 리더십, 손양원 목사와 사랑의 리더십, 한상동 목사와 교회 재건의 리더십, 박윤선 목사와 경건한 리더십, 석원태 목사의 카리스마적 리더십 등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의 '목양 리더십'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2장에서는 '서구교회의 목회 리더십'에 대한 반성과 함께, 변혁적·영적 리더십에 대해 고찰한다.
그 대안으로는 성경적 리더십의 회복, 특히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의 리더십 모델을 통해 목양 리더십을 재발견하면서, 한국교회를 이끌어 갔던 목회자들이 목양 현장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목양 리더십의 시각에서 분석하여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인천예일교회를 개척한 이후 현재까지 교회를 성장시켜 온 과정과, 다양한 현장에서 보여준 저자의 목양 리더십을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선한 목자의 개념에는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목자는 양을 위해 존재하고 양을 지키고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직책"이라고 강조한다. 목축업을 열심히 충실하게 감당하다 보면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선한 목자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고 기꺼이 양을 살려내는 헌신을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예수님은 '선한 목자'의 행동을 직접 설명하면서, 자신의 양떼를 위해 기꺼이 자기 목숨까지 버리시는 희생이 있음을 거듭 세 번이나 지적하고 있다(요 10:11, 15, 17)"며 "몇 마리 양을 돌보기 위해 목자가 스스로 죽임 당하는 것은 현대 목축업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사람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면한 위기를 타개할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덕목으로는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교회를 그간 이끌어 온 지도자들의 영향으로 한국교회가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장을 이룩한 것은 틀림 없다"면서도 "개인주의와 극도의 쾌락주의가 범람하고 경제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전달하는 목양 리더십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허한 인생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진리와 지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이라며 "앞으로 더욱 더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복음전파의 열정이 살아나야만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
교회 리더십에 대해선 "교회의 목자로 부름을 받은 목회자는 양무리인 성도들을 양육하고, 성도들에게 영향력을 주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목적을 향해 함께 나가야 한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강영안 박사(고려학원 이사장)는 추천사를 통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저자의 지난 32년 동안 목회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나온 글"이라며 "그렇기에 목회의 위기를 만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함께 일으켜 세우는 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철봉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도 "교회를 개척하여 30년이 넘어가는 목회의 긴 여정 속에서 하고 싶은 목회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목회의 비밀스러운 감동들, 더 선명하게 눈에 보이는 목회의 지혜들이 담겨 있다"고 했다.
김재성 박사(국제신대 부총장, 한국개혁신학회 회장)는 "이 책에 담긴 목양적 리더십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예수님의 목양 사역을 본받아 형성된 것"이라며 "부디 한국의 토양에서 더 큰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게 되기를 다시금 소망한다"고, 전광식 박사(고신대총장)는 "이 책을 만나는 지상의 모든 사역자들과 그리스도인들도 저자처럼 그렇게 바르게, 그렇게 은혜롭게, 그렇게 아름답게, 그렇게 헌신적으로 살고 사역하기를 염원해 본다"고 했다.
또 정일웅 박사(총신대 전 총장)는 "목양적 리더십의 부재로 오늘날 불신 받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새롭게 하는 일에 귀감이 될 뿐 아니라, 미래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깊은 교훈과 희망을 보여 주는 책으로 확신한다"고, 변종길 박사(고려신학대학원장)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이 보여 주신 선한 목자로서의 목양적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다시 일깨워 준다"고 각각 평가했다.
천 환 목사는 외조부가 선교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후 3대째 예수를 믿는 가정에서 성장,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거듭남을 체험한 후 소명을 받고 고려신학교(현 고신대) 학부와 American Bible College(B.A.), 고려신학교 신대원(M.Div.)을 졸업했다.
1984년 인천 지역에 '주님의 심장이 있는 교회'를 세우는 사명을 가지고 예일교회를 개척, 32년째 담임목사로 목양하고 있다. 2015년 예장 고려 총회장을 지내던 중 40년 동안 분열됐던 예장 고신 교단과의 통합을 이뤄냈다. 무슬림 선교단체인 FIM 국제선교회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칼럼집 <허물어진 담장을 바라보는 기쁨>, <큰 물의 유혹 앞에서>, <별을 보고 가는 길>, <떨어지는 감, 남아있는 감>,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