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가스 용기를 실은 자동차가 호주 캔버라에 소재한 기독교단체 사무실로 돌진한 후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하얀색의 이 차량은 호주의 기독교단체인 'Australian Christian Lobby'(이하 ACL) 사무실을 들이박은 이후 폭발했다. 차에는 가스 용기가 포장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CL의 라일 쉘톤(Lyle Shelton)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로 "우리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알렸다.
시드니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경찰이 내게 연락을 해서 누군가 하얀 밴을 타고 사무실 앞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고 알려주었다. 차에 가스 용기가 실려 있었는데 곧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쉘톤 전무는 "우리는 평상시와 같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있었다. 이미 1년 넘게 사무실로 협박 메일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일과 관련해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매우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건물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 모두 안전하게 살아남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는 분명히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뿐 아니라 호주에 있는 모든 이들을 실망스럽게 했다. 특히 이번 일이 호주의 수도에서 발생해 더욱 그렇다. 이곳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CL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으며, 건물 안의 누구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