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뉴스 서평] 구원에 대한 결정적 증거는 무엇인가?

 

나는 진짜 구원받았나?

 

가디너 스프링 | 생명의말씀사 | 192쪽 

매우 귀한 책이다. 저자인 가디너 스프링(Gardiner Spring)은 설교를 통해 큰 영적 각성을 일으켰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목회자의 제일 되는 임무는 다름 아닌 설교이며, 바른 설교를 통해서만 하나뿐인 불멸하는 영혼이 바른 인도함을 받을 수 있다. 목회자는 바로 설교를 위해 있는 존재이며, 헤르만 바빙크의 말처럼 소명은 은사로 확인되는 것이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도덕적으로 탁월하다고 다 참된 신자는 아니라고 적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기독교의 복음을 대치할 수 없다. 자신의 행위와 도덕, 윤리와 인격과 삶으로 구원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지상에 아무도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바른 복음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 내에는 자신이 참된 복음을 바로 알지 못하면서 바른 복음을 이상한 것으로 여기고 진리를 바로 알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매우 많은데, 진리를 적확하게 바로 아는 것이 목회자의 기본 되는 자질과 임무이자 가장 중요한 덕목들 중 하나이다.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다 참된 신자가 아니라는 저자의 정확한 견해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도 일치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참된 성도라 할지라도 구원의 확신이 없을 수 있고,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라도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거짓된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음을 가르친다.

저자는 구원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과 복음적인 겸손, 자기 부인과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기도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기도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은 하나님께서 자기 집 골방에서 은밀히 기도하는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며, 외식자들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형식적으로 길게 기도하는 것을 미워하신다고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다른 그리스도인에 대한 주님 안에서의 순전한 사랑 역시 구원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돌아온 탕자 비유에서 집에 있던 큰 아들처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이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다른 이에 대해 거짓으로 부당하게 음해하는 악한 이들과, 다른 사람의 삶에 피해를 끼치는 이들을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신다.

교회의 열쇠는 강단과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 설교는 한 목회자의 신앙과 실력과 인격, 삶과 신학의 결정체로서, 어리석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떠도는 말에 귀를 기울이나, 바른 영적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 가기가 괴로울 정도의 설교를 거절하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하나님의 종의 설교에 귀를 기울인다.

목회자와 참된 그리스도인은 다른 그리스도인을 주님 안에서 순전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며, 목회는 사람이 보이고 사람을 섬기는 것이기에, 목회자는 성도들을 주님 안에서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섬겨야 한다. 가장 좋은 사역자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는 사역자이며 그래서 찾기 힘든 것이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 절제된 경제생활을 영위해야 하며,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됨을 기억해야 하고, 조지 휫필드 목사님처럼 자신의 이름은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의 성호만이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도록 애써야 한다. 참된 목회자는 녹슬기보다는 닳아 없어지기를 바랐던 위대한 설교자 조지 휫필드처럼, 열심히 사역하는 사람이다.

위선자들과 악인들은 사탄에 속해 있기에 성령 하나님을 훼방하는 영원히 사함을 얻지 못하는 악을 행하며, 끊임없이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사람을 방해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은 실상은 자신들이 믿음이 있는지조차 돌아보아야 하며, 그러한 일들을 하고 다니는 악한 사람들은 목회자라고 할 수도 없는 거짓 교사들이다.

목회자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선다. 교회가 건강하게 서고 성장할 수 있는 바른 길은 참된 설교를 통해 교회에 출석하는 회중들이 설교를 인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살아나는 일이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곳마다 소동이 일어났고, 영적으로 무지한 자들은 바울의 학식이 그를 미치게 했다고까지 공격했다.

이처럼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바른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참된 목회자의 임무이며,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 잘못된 것들이 드러나고 바로 잡히게 되는 것 역시 지당한 일이다. 믿을만한 사람은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다. 가장 좋은 목회자는 바르게 설교하는 사람이다. 설교는 그 목회자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다. 목회자는 설교로 말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보다도 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경을 잘 안다는 것은 정보들을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씀해 주는 복음에 정통한 것을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지나가는 것들인데 이 세상의 썩어질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고 순전하고 선한 동기로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많은 악한 이들의 부당한 거짓 음해와 악인들의 악한 시기와 도모에도 불구하고 선하신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끝까지 인도해 주심을 우리는 믿는다.

이 귀한 책을 모든 사랑하는 한국교회 내 귀한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추천한다. 모든 사람들은 다른 것들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멸하는 영혼에 무엇이 가장 필요하고 유익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목회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설교임을 이 책은 적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재윤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