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66개 노회, 8,843교회, 278만 성도들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부족한 사람을 제101회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저에게 총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총대 여러분들과 서울노회와 연동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단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을 받은 교단입니다. 100회기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세계 교회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성장의 복을 주셨고, 우리보다 먼저 기독교가 전래된 이웃 나라들보다 기독교가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1938년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한 부끄러운 일을 하였으며,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는 장로교회가 크게 분열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었음을 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인간의 부족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 교단을 사랑하셔서 성장하게 하시고, 한국 사회를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시고, 한국교회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단이 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 총회의 새로운 세기의 원년인 제101회 총회를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지난 세기 동안 베푸신 은혜를 먼저 감사하며,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며, 새로운 세기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려고 합니다.
특히 2017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거룩한 교회로'의 당위성을 가지고 저부터 개혁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칼뱅의 후예들이 세운 개혁교회로서 루터에 머물지 않고 칼뱅으로 한 걸음 나아가 사회를 변혁하며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에는 우리교회가 다시 민족의 사랑을 받고 민족을 이끄는 민족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틀을 마련하는데 작은 힘이 되게 하겠습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일원이 되고, 목사가 되고, 섬김이가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세 분이면서 동시에 한 분이신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셋인 다양성과 하나인 통일성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사고를 가진 종교는 기독교 밖에 없습니다.
우리교단은 참 좋은 교단입니다. 우리 교단은 고대와 미래를, 좌와 우를 함께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입니다. '다양성 안에서 통일성'을 요구하는 세계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교단이 우리 교단이라고 자부합니다.
우리 교단의 이름처럼 모든 교회를 '통합'하는 그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단을 넘어서 한국교회가 개혁되고, 민족 교회로 발돋움하는데 우리 교단의 역할과 몫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저는 먼저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귀를 열고 작은 소리까지 듣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성심껏 하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우리 교단의 어른들로서 총회를 이끌어주신 증경총회장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충언과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총회장실을 모든 분들에게 항상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리하여 지 교회에 유익을 주는 총회, 작은 한 사람의 아픔과 바람을 함께 가슴에 담고 가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선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는 감추어 주시고 하나님만 드러나시기를 원하며, 총대 여러분들께서도 부족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함께 자랑스러운 총회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