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추기경이자 전(前)바티칸 최고법원 수장인 미국인 레이몬드 버크 사제는 "일부 사람들은 크리스천과 무슬림들이 같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버크 사제는 "이슬람의 신은 통치자이기 때문에 알라와 하나님은 다르다"면서 "알라로부터 나온 샤리아 법(이슬람 법)은 그 신이 실제로 모든 사람을 지배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가톨릭 매체인 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에 따르면, 버크 사제는 자신의 신간과 관련된 8월 원격 화상회의에서 "사람들이 '우리는 모두 같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고, 우리는 모두 사랑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러나 나는 잠시 멈추고 이슬람이 무엇인지 우리 크리스천의 신앙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둘다 주의깊게 검토해 보자고 말한다"고 전했다.
대주교이자 몰타 기사단 홍보대사인 버크 사제는 "알라와 반대로 하나님은 '계시의 공급자'이시고, 그분의 법은 우리의 마음에 새겨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법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신적인 은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가르침이 이슬람에서는 맞지 않다. 그래서 크리스천의 하나님과 무슬림의 알라가 똑같다고 주장할 수 없다"면서 "샤리아법이 사랑에 기초했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크리스천과 무슬림이 둘 다 사랑을 믿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단순하고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개인적으로 만난 무슬림들이 온화하고 친절하고 기타 등등의 좋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해도, 결국 그들이 가장 깊이 믿고, 마음을 의탁하는 바가 그들에게 '이슬람의 세계 통치'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우리는 올바른 근거와 건전한 형이상학(궁극적 실재와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을 통해 신앙을 배운다. 그리고 이는 우리를 믿음으로 인도하고,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빛과 능력으로 인도한다. 신앙의 '통치'라는 관점에서도 우리가 사회에 공헌하는 것으로 통치가 실현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