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 기독교학술원 원장)를 중심으로 35명의 각계 전문가들의 글이 실린 편집서 「동성애와 21세기 문화충돌」(킹덤북스)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김영한 박사는 "무신론과 더불어 동성애와 성해방 풍조는 우리가 사는 21세기의 문화적 질병"이라며 "21세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좌파 페미니즘이 산출한 젠더 이데올로기(Gender Ideologie)로 인해 심각한 문화적 혼돈 속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김 박사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우리의 신성한 결혼제도와 가정, 남성과 여성 각각의 사명과 역할까지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페미니즘에서는 생물학적 성(sex)이 사회적 성인 젠더(gender)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이 생물학적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중심사회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들에 의해 여성들에게 부과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고 했다.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유사 종교(eine Quasi-Religion)로서 우리 사회의 가정과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는 일부일처제라는 결혼 제도에 대항해, 게이적, 레즈비언적, 성전환적, 혼음적 형태가 '성적 다양성'이라는 표현과 명목을 가지고 동등한 가치를 가진 생활 공동체로 왜곡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포스트모던 사상의 시대적 분위기에 힘입어 동성애 운동은 소수자 인권운동이란 양의 탈을 쓰고 교묘히 자리를 잡았다. 동성애 인권운동은 네오마르크시즘(neo-marxism)의 '성 정치'에서 연유한다"며 "성정치 이론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인 빌헬름 라이히 (Wilhelm Reich, 1897~1957)는 마르크스의 혁명사상에 프로이드의 성적 욕망 개념을 넣어 성 관념이나 도덕 윤리를 억압하는 기존의 질서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개인의 성욕을 억누르는 사회적 제약을 해체하고, 성해방을 실천하는 '성 정치'(Sexuelle Politik) 이론"이라고 했다.
또 "해마다 6월이면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로 열리는 퀴어 축제(Queer Festival)는 이러한 세기말적인 유사 종교 현상이 우리 사회에까지 퍼져 들어 온 것을 알리는 표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동성애와 21세기 문화충돌」에 대해 "동성애 대책에 관해 국내에서 나온 책들 가운데 가장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책"이라며 "성경신학, 교회사, 신학, 현상학, 사회과학, 선교학, 윤리, 생리학(의학), 상담학, 정신분석학, 법, 목회 등 9가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 35인이 쓴 글을 편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동성애에 관하여 자기의 관점에서 각각 접근하지만 '동성애는 하나님이 주신 창조의 성 질서를 왜곡하는 죄'라는 하나의 공통된 목소리와 '동성애를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는 것'이라는 탈동성애 처방을 한결 같이 밝히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본 편집서는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동성애자를 정죄하지 않고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동감한다. 또 탈동성애로 나오는 목회적 돌봄과 치유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며 "혼란케 하는 왜곡된 지식들이 범람하여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필자들은 예언자와 같이 참다운 삶의 길과 지식의 길, 그리고 신앙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편집서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에 대한 통찰과 올바른 지식을 얻기를 바라며, 동성애에 집착하거나 경향성으로 인해 방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삶(탈동성애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