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 제7회 2016 새벽기도 목회자 국제콘퍼런스가 '영적 비전'을 주제로 8일과 9일 이틀간 서울 명성교회 본당에서 진행 중이다. 콘퍼런스에는 김삼환 목사를 비롯해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손석태(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이상규(고신대)·김명용(장신대 총장) 박사,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등이 설교자와 강사로 참여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어버이로서의 목회자'를 제목으로 설교한 림인식 목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인물, 학식, 능력, 재산과 같은 조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저 나를 낳아준 분이 부모가 되는 것"이라며 "목회자는 바로 이와 같은 어버이가 돼야 한다. 목회자는 교인 하나하나를 복음으로 낳고 그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힘써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림 목사는 "목회자는 완전한 아버지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낳은 신자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완전한 보호자가 돼야 한다"며 "바울 사도는 신자들을 위해 부모의 애정으로 애썼고, 밤낮으로 일했으며, 권면·위로·격려했다. 이것이 어버이가 자식을 위해 해야 할 일이다. 이처럼 목회자도 성도의 어버이로서 참 보호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첫 강사로 나선 김삼환 목사는 '살과 뼈가 되는 설교'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설교하는 약 30분 동안 모든 교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말씀에서 다 얻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관, 인생관, 미래관, 경제관, 가정관 등 모든 것이 말씀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서 말씀을 들은 이들이 건강하게 일터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예배가 피곤하고 실증나는 시간이 되어선 안 된다. 목회자는 교인들이 꼭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순수한 복음으로 이 세상이 전할 수 없는 진리를 쉽게 전해야 한다. 그래서 노인이든 아이든 똑같이 감동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예배를 통해 얻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역시 첫날 '말씀과 선지자'를 제목으로 강연한 손석태 박사는 "하나님께서 죽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말씀의 대언자로 선지자들을 부르셨다"며 "그렇기에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진실하게 선포해야 한다. 강단에서 수준에 못 미치는 정치 평론을 하거나 문화 해설을 해선 안 된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손 박사는 특히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히 거할 때 비로소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뤄지고, 하나님나라가 임한다. 목회자들이 말씀의 종이요 대언자로서 선지자가 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그의 백성이 죄를 짓고 징벌을 받는다면, 하나님은 그 핏값을 선지자에게서 찾으신다. 이를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