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주연종 부목사가 책 「진실」(RHK)을 펴냈다. 부제는 '사랑의교회 진통, 그 3년의 현장 기록'이다.
총신대와 동 신학대학원 및 일반대학원(Ph.D)을 나온 저자는 사랑의교회에서 목양 및 총회 부서, 법조인 선교부 등을 맡아 섬겼다. 교회가 내홍을 겪으면서부터는, 이른바 오정현 목사 반대 측에 맞서 왔다.
주 목사는 "이 책은 지난 3년간의 영적 전쟁 일지"라며 "이 책으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또다시 문제가 시작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러나 목격자로서 사실대로 기록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컸다"고 집필 동기를 설명했다.
저자는 한때 교계는 물론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논란'을 중심으로, 그 전후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책은 1부 설계, 2부 도전, 3부 전환, 4부 열매로 크게 나뉘고, 그 아래 총 17개의 소주제가 달려 있다.
특히 1부 설계에서 저자는 지난 2012년 오정현 목사의 박사논문 대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학위 관련 TF'의 위원이었던 F장로를 언급하며, 당시 전후 사정을 근거로 그가 주변인들과 함께 소위 '오정현 사태'를 미리 '설계'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주 목사는 "그 설계의 종착점은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받아낸 후 자신들이 원하는 3대 목사를 세움으로써 사랑의교회를 결국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두려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했다.
그는 또 이른바 '학생운동'에 가담했던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털어놓으며 "오정현 목사를 지켜야 했던 이유"를 항변하기도 했다. 주 목사는 "저들(반대 측)이 내세운 구호와 깃발, 주장들은 한 대형교회와 그 목사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며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는 그 발판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 발판을 확실히 짓밟아야 했다"고 했다.
「진실」은 이 밖에도 사랑의교회 재정장부 관련 소송과 오정현 목사에 대한 위임 무효 소송 등도 다루고 있다. 책의 후반부는 최근 사랑의교회의 변화상과 반대 측 및 한국교회를 향한 저자의 조언과 제언을 담고 있다.
주연종 목사는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 공격받고 있는 교회들 대부분이 복음주의적이라는 것"이라며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구원은 타 종교에도 있다고 하며, 구원의 유일성 등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 교회들은 공격받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공격받고 비판받아야 할 자들은 그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의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저버리고 한국교회가 지고 가야 할 복음의 짐을 나눠지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는 지금처럼 공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