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가? 가나안!
소강석 | 쿰란 | 240쪽 | 11,000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교회론에 관한 도서 <안나가? 가나안!(쿰란)>을 펴냈다.
저자는 "신앙을 갖고 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뜻으로 회자되는 '가나안 성도'라는 신조어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성경에서 가나안 땅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야 할 최고의 땅이자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땅이었고, 성도가 누릴 복된 언약이나 세계를 의미했으며, 나아가 우리가 영원히 갈 천국에 대한 모형이나 이미지로도 사용됐다는 것.
"이렇게 귀하고 복된 언어를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해야 되겠습니까? 오히려 이러한 표현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행위를 정당화시키거나 미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싫어 고의적으로 출석하지 않거나 교회 변방에서 은근히 비난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가나안 교인'이라는 아름다운 수사를 덧붙여서 안티적 현상을 확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은 시편 1편을 중심으로 저자가 '가나안 성도' 대신 사용하는 용어 '안나가 신자'들에 대해선 광야에 심겨 있는 싯딤나무와 같다고 하는 반면, '가나안 신자'들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와 같다'고 말한다. 주님의 몸 된 공동체로서 택함을 받은 성도에게 구원의 은혜와 풍성한 생명, 그리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모든 은혜를 공급해 주는 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교회론'을 제시한다.
특히 '교회를 지키는 가나안 신자', '교회를 세우는 복 있는 사람'이 되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도성을 세우고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연합해서 힘을 모아야 하고 교회끼리도 연합해야 합니다. 서로 연합해서 교회를 공격해 오는 반기독교적 정서와 세력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