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무신론자가 기독교인보다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14년 현재 48.5%로 2011년 25%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자신이 기독교인(가톨릭 포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43.8%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트위크넘 소재 성모마리아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는 스티븐 볼리반트 박사는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은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어렸을 때는 종교가 있었으나 자란 뒤에는 없어졌다고 답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스코틀랜드 사회 태도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인구 중 52%가 스스로 '종교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1994년 40%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종교적 성향이 강한 북아일랜드의 경우, 지난 2011년 비기독교인이거나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7%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 내의 영국성공회 및 가톨릭교회는 기독교인으로 자라난 이들을 붙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시절 성공회 교인이었던 성인 10명 중 4명은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자신이 영국성공회 신자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19%였다. 이는 183년 44.5%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가톨릭 신자는 2014년 8.3%, 다른 기독교 교파 소속은 15.7%, 비기독교인은 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