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를 도왔던 중국 지린성 장백교회의 한충렬 목사가 4월 30일 오후 8시경 백산시 장백현 변두리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한 목사는 북한 보위부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피살됐으며, 야산에서 발견된 한충렬 목사의 시신에는 칼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사의 시신은 현재 중국 공안이 수습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으로, 중국 국적의 한 목사의 피살 원인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북중간 외교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목사는 지난 1993년부터 압록강변에 위치한 장백현에 교회를 설립해 탈북자들을 도왔고 북한의 지하교회와 관련한 선교활동도 펼쳐 왔다. 장백현은 북한의 혜산시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나 밀수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최근 163개 재외공관에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현지 선교사 등 국민이 신변 안전에 주의할 것을 지시하는 전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는 중국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이후 북한이 동북 3성을 비롯한 북중 접경 지역에서 북한이 납치 및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으로, 북한은 6일부터 열리는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탈북자에 대한 감시를 엄격히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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