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북 인권단체와 탈북민 단체 등은 25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3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을 진행했다.
북한자유주간은 오는 30일까지 본격적인 행사 일정에 돌입했다. 20여 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 붕괴와 그 이후를 위한 탈북민들의 역할과 책임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행사를 위해 '탈북민의 대모(大母)'이자 북한자유주간을 처음 시작한 수잔 숄티 미국 자유북한연합 대표도 방한했다.
기독교계에서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월요광장기도회에 맞춰 '북한동포들의 자유·생명·인권을 위한 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이 주관하고 에스더기도운동이 진행하는 이날 기도회에서는 수잔 숄티 여사의 연설과 탈북민 선교사의 간증이 있을 예정이며,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와 최상일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 등이 순서를 맡았다. 국민대회 성명서는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낭독한다. 에스더기도운동은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중흥교회에서 '북한 구원 철야기도회'도 연다.
식전행사로 24일 오후 서울 새터교회(담임 강철호 목사)에서 북한자유주간의 성과를 기원하는 탈북민 예배를 진행했으며, 25일 개막식에 앞서 오전 8시 30분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헌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통일부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법 통과 이후 북한 인권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26일에는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4·25 규탄 여군 집회, 오후 2시에 중국에서 자녀를 잃은 탈북여성 4인의 기자회견 '내 아이를 안고 싶어요'를 서울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연다.
27일 오전 10시에는 일본 탈북민 단체 '모두 모이자' 주관으로 유엔 인권서울사무소를 방문해 북한 인권 관련 동영상을 전달하고 연대와 협조를 구하며, 오후 1시부터는 서울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탈북민 대토론회 '북한 변화의 주역들이 말하는 정의의 변화 조건(대북 정보 유입을 중심으로'를 진행한다. 28일 오후 1시에는 '북한정권 붕괴 후 탈북민들의 역할'을 주제로 탈북민 대토론회 두 번째 시간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29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자유통일을 위한 한·미·일 전략회의'를 열고 '서울선언'을 발표하며, 오후에는 모처에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오전 10시 한·미·일 탈북민단체장 연석회의 '북한 재건을 위한 세계 탈북민위원회 제3차 준비 모임'을 진행하며, 겨레얼통일연대 주관으로 북한 노동당과 군, 행정기관에서 입수한 각종 비밀자료 3천 건을 공개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북한자유주간 행사 기간 동안 북한인권 사진전시회, 탈북 화가가 그린 북한인권 그림전시회 등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