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랜드 프리처치의 의장인 데이비드 로버트슨(David Robertson)은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올린 "악과 고통을 용납하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How can we believe in a God who allows evil and suffering)"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 무신론자들의 최대 공격적 발언에 대해 그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기독교인이 악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성경적 해답을 제시했다.
로버트슨은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두 명의 인본주의자들이 패널로 참석해서 악몽과 같은 질문을 했다"라며 "성경과 창조, 자연의 증거에 대해 담화하는 과정에서,그들은 무신론에 입각한 일관성있는 주장을 하려고 애썼다. 마지막까지 그들의 주장에 허점을 지적하자, 그들은 화가 나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고 하며 이어 "그들이 '모든 고통을 용납하는 하나님을 어떻게 당신은 믿느냐'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버트슨은 "이것은 그날 밤 담화의 주제가 아니다"라면서 그들이 성경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유를 정당화 하는 그들의 마지막 절박한 도전이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하나님이 왜 악과 고통을 용납 하시는가'에 대한 문제는 가장 우선되고 가장 큰 장애물이다"라면서 "악에 대한 문제 와 고통의 문제, 이것이 하나님을 불신하게 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1.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정의한다면(The Problem defined)
1>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악을 파괴하실 수 있고 고통을 막을 수 있다.
2> 하나님은 선하시기에 악과 고통을 멸하시기 원하신다.
3> 악과 고통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럼으로 선하고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로버트슨은 "위와 같은 말을 거부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거나 스스로 악한 사람이라고 할 만큼 압도적으로 논리적인 주장이다"라면서 이 문제에 답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하거나 무정해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그 답변이 있다"고 말했다.
2. 무신론자의 문제(The Problem for the Atheist)
로버트슨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하나님 존재의 부재가 곧 악과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악과 관련한 문제들은 사라지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에 도움을 주는 리차드 다킨스(Richard Dawkins)에게 물어보자"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리차드 다킨스의 저서 '삶의 관점(River out of Eden: View of Life)'에 의하면 "우주의 전자와 이기적인 유전자 그리고 보이지 않는 물리적인 힘과 유전자 복제 등에 의해 어떤 이들은 사람들은 손해를 입고 어떤 이들은 이득을 얻는다는 이론에서 어떤 논리도, 어떤 정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우리가 관찰해 온 우주는 우리가 예상하는 어떤 목적이나 계획, 악이나 선은 없고 단지 무정한 무관심만 있을 뿐이다"라고 한다.
이어 "진화론적 자유주의자들은 단지 물질만 존재한다고 믿는다.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데, 이들은 창조도 없고 죽음 이후 삶도 없으며, 궁극적 윤리와 도덕의 기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삶의 진정한 의미와 인간의 자유 의지를 부정 한다.단지 모든 것은 화학과 생물 그리고 물리와 유전자만 존재하는 것이라 말한다"고 설명했다.
로버트슨은 "독일 무신론자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그의 저서'선과 악을 너머(Byeond Good and Evil)'에서 '우리는 괴로움과 폭력, 유혹자의 예술, 모든 사악과 폭군과 약탈, 인간 안에 있는 음흉함을 믿는다'고 했다"면서 "즉, 고통은 좋은 것이다. 인간 안에 약함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무신론 진화론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 어떤 것도 인류에게 좋은 것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신론자들에게 악의 문제는 그들의 존재를 부정할 만큼 압도적이다"라면서 "그들은 악을 단지 사회 구조로 간주하며, 그들이 만일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유신론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C.S 루이스는 기독교인이 되기 전 무신론자였다"라면서 "그는 무신론을 추구하는 것보다 '악(evil)'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기독교인이 악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성경적 해답을 제시했다.
3. 기독교인에게 악의 문제란(The Problem of Evil for the Christian)
1> 하나님은 악을 만드신 것이 아니다.
로버트슨은 "하나님은 악을 만드신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완벽한 세상을 만드셨는데 왜 세상은 잘못되어 가는가? 아니면 하나님은 완벽한 세상을 만드셨지만, 잘못되어 가도록 용납하시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성 어거스틴의 답변을 제시했다.
로버트슨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만드셨다. 그러나 악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의 부재"라면서 "하나님은 악을 만드신 것이 아니다. 선을 위하여 허용하신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2> 하나님은 악을 더 큰 선을 가져오기 위해 허용하신다.
로버트슨은 어거스튼의 저서를 인용해 "우주에서 '악'이란 것은 우리가 선에 대한 가치와 경이를 더욱 강화시킨다"면서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최고의 선이시고 모든 것을 아시며, 악을 바꾸어 선한 역사를 만드시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만약 내가 사람들을 이 세상에 만든다면 그 어떤 고통이나 고난, 실존적 고뇌나 질병(암),눈물, 관계성 파괴 같은 모든 것이 없는 세상을 만든다면 어떻겠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네, 좋아요'라고 답한다. 그러면 내가 당신을 의자로 만들어야 겠네요 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들은 저는 그냥 인간이 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존재란 단순한 화학적 숙명이 아니라 자유 의지와 도덕적 선택 사랑이 필요하다"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도록 물리적 도덕적인 환경을 만드신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3> 하나님은 시작과 끝을 알고 계시며 악을 선으로 바꾸는 방법도 아신다.
로버트슨은 "때때로 우리가 심판자의 자리에 서며, 실제 상황을 역전되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나님이 우리 중 가장 고통 받았던 욥에게 어떻게 응답하셨는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욥38:2-4)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욥18:21)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욥40:2,8)
로버트슨은 "무한하고 영원하며 전능하신 창조주가 유한하고 제한적이고 무지한 인간보다 훨씬 더 선과 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우리는 단순히 왜 그리고 어떻게 악이 존재 하는가 그것보다 해결책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참고 견뎌라('suck it up and see)'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스트예프스키의 <좌와 벌>을 인용해 "'고통과 고난은 항상 큰 지식을 얻는데 불가피한 과정이다. 위대한 사람은 지구상에 가장 큰 슬픔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슨은 벤 오크리(Ben Okri)의 시를 인용해서 "자유는 배우기 어려운 교훈, 나는 죽음의 언어를 맛보았다. 그것이 생명의 물이 되기까지. 나는 시간의 캔버스를 만들어 왔다. 나는 화염이 바다를 가로질러 왔으며 아프리카의 눈으로 본 하나의 빛이 있다. 제국도 인간의 모호한 힘도 아니다. 인간은 질병이
요 하나님은 치료자이다"라며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이다"라고 밝혔다.
로버트슨은 "하나님은 치료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빛이요, 부활이요 치료자시며, 선한 목자이시다"라고 말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로버트슨은 "무신론자는 응답이란 없다. 다만 운만 존재한다고 강요한다. 반면에 크리스천은 나는 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이 두 세계관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무신론자는 선과 악은 환상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인은 현실과 직면하면서, 진짜 악과 어둠, 절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죽음의 공포 아래 노예로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는 진정한 구원자가 있다"라며 "믿음의 실체적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다. 무신론자는 문제에 임시처방만 하는 반면 기독교인은 문제를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매우 불쌍한 상황에 처한 한 여성을 만났다. 배우자가 뇌종양으로 죽고 세 명의 아이를 둔 그녀도 뇌종양에 걸렸는데 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 여성의 고난과 고통에 마음이 아파서 '인생이란 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가장 추한 것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나온다고 이야기한다면 뭐라고 말하겠는가? 라고 물어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녀에게 육체적 치료나 죽은 자를 다시 살게 하지는 못 한다"면서 이사야61편을 인용했다.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사61:3)
로버트슨은 "이것이 우리가 악의 추함과 고난의 고통에 대해 싸우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