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자, 마르코 루비오 후보가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5일 루비오 의원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를 비롯해 일리노이,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지에서 압승을 거뒀다. 오하이오 주만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내줬을 뿐이다.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았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에서도 트럼프와 큰 격차가 벌어지자 중도 하차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이날 승리로 공화당 주류에 회복 불가능한 결정타를 날렸다”고 평가했다.
지난 11, 12일 시카고 등에서 잇따라 터진 유세장 폭력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대승을 거두며, 이제 관심은 그가 공화당 지도부의 반대를 뚫고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한편 경선 내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언급했던 루비오 의원은, 이날 마지막 연설에서도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감사를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계획하고 계신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모든 것이 선하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하시고 실수가 없으시다. 또한 우리 모두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예레미야서 29장 11절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소망을 주려 하는 것이니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또한 “미국에는 생명력이 있는 보수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운동은 두려움·분노·혼돈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원리와 개념 위에 세워진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실망스럽게 중도 하차하게 됐으나, 미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겠다”면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사람이 아닌 주님이시라는 오래된 가르침을 통해 큰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