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생중계 장면. ⓒ구글 제공

(Photo : )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생중계 장면. ⓒ구글 제공

 

 

 

프로 경력 21년에 우승 47회의 '인간 최강자'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예상을 깨고 알파고가 내리 두 판을 승리하면서,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그 반응은 기대보단 "기계가 인간을 넘어섰다"는 우려가 많다.

국내 목회자나 신학자들도 SNS를 통해 '이세돌의 패배'에 저마다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는 "인공지능의 도전 앞에 현대사회가 두뇌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인성과 영성을 인간됨의 핵심 가치로 함양하는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절실해졌다", 이민규 교수(한국성서대)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에 복이 될지 완전한 재앙이 될지는 인간 하기에 달렸으나, 난 인간을 믿지 않는다", 이광호 목사(실로암교회)는 "과학을 자랑하고 과학주의를 숭상하는 것은 인간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과학의 발달을 '일반은총'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이처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지각·추론·직관 등 인간만이 가진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의 인간 지배' 같은 염려들도 일부에서 회자되고 있으나, 결국 인공지능도 인간의 '창조물'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조선일보에 밝힌 것처럼 "인공지능이 스스로 인공지능을 만드는 '특이점(singular point)'을 넘어설 때, 인공지능이 실질적으로 인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