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극단주의연구소인 퀼리엄재단(Quilliam Foundation)은 "IS가 이라크 시라아에서 의도적으로 아이들을 세뇌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고발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이날 퀼리엄재단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소위 말하는 칼리프 제국에는 임신부들이 약 31,000명 있고, 영국에서 온 어린이들 50여 명이 지하드(성전)를 위해 훈련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개월간 IS가 공개한 선전 영상에는 소년들이 등장했다. IS는 영상 속 소년을 '처형자'로 묘사하며, 실제로 한 소년은 공개 처형을 실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의 아이들은 학대받고, IS 가입을 강요당하며, 공포심에 따른 심리적 압박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퀼리엄재단은 "아이들은 칼리프 제국 건설의 현재적 필요를 채울뿐 아니라, 성장해서는 그 유지와 확장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한 "현 IS 대원 세대들은 소년들을 잠재적으로 자신들보다 더욱 치명적인 무기로 보고, 태어날 때부터 혹은 아주 어릴 때부터 극단주의적인 가치로 세뇌시켜 키운다"면서 "아이들이 경험한,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과 탈감각화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장·단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에 보고서는 이 지역을 떠났거나 탈출한 아이들에 대해, 전체적인 재평가 과정을 통해 필요를 채워 주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아이들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온건화 프로그램과 후원 조직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아동보호기관들이 현재 사용 중인 모델은 무장 해제, 동원 해제, 복구 모델이다. 이는 이슬람 칼리프 국가 건설을 위해 IS에 의해 정치적·종교적으로 세뇌된 아이들에게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육체적 건강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소년병들을 온건화·재활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