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의 올해 사랑의 쌀 나눔운동은 역대 최저치의 모금액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적자에 추가 모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 18일 발표된 남가주교협의 사랑의 쌀 결산 보고에 따르면, 총 모금액은 22,530달러였지만 25,734.74달러를 지출해 현재 3,204.74달러가 적자다. 남가주교협은 이 운동을 위한 행정비로 전체 지출의 10%도 되지 않는 2,462.63달러만을 지출하고 나머지 전액을 사랑의 쌀과 담요 및 이를 배송하기 위한 배송료 등에 사용했지만 사랑의 쌀 수요에 비해 워낙 모금액 자체가 적어 적자는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LA한인회와 남가주 교계 인사들이 사랑의 쌀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21일 한인회관에서 열었다.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교협은 LA한인회와 함께 제7차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12월 21일 한인회관에서 연 바 있다.

사랑의 쌀 갈등이 발생했던 2013-2014년도에는 83,893.53달러가 모금돼 약 9,700명에게 쌀이 전달됐었다. 2014-2015년도에는 전 회기 갈등의 여파로 인해 모금액이 대폭 줄어 64,330달러가 모금됐고 6,500여 명에게 쌀이 전달됐다. 어찌 되거나 모금액이 줄어드는 추세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남가주교협이 회장 선출 문제로 인해 큰 혼란을 겪다 사랑의 쌀 운동 자체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된 데다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남가주교협에 대한 대사회 신뢰도가 이번 모금액 규모로 측정됐다 봐도 무방하다.

8개 기업, 17개 단체와 함께 10여 명이 채 되지 않는 개인이 이번 모금에 참여했다. 교계 단체 중에는 김재율 수석부회장이 목회하거나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나성소망교회, 갈릴리신학대학, 소망기도원이 총 10,000달러를 헌금했고, 주님세운교회가 2,000달러, 충현선교교회가 1,500달러, 미주평안교회가 1,000달러, 새생명비전교회가 1,000달러를 헌금했다. 한기총 미주총회가 1,000달러, 열린문교회가 500달러를 했으며 미주제일교회, 미주베델교회, 나성주님의사랑교회, 동부사랑의교회 등도 헌금을 했다. 타종교에서는 김요한 신부, 고려사의 묘경스님, 봉원사의 청원스님, 원불교LA교당, LA종교평화협의회 등에서 모금에 참여했다.

이번 사랑의 쌀 운동 기간 중 남가주교협에는 사랑의 쌀은 6,616포, 사랑의 담요는 100장 신청이 들어왔지만 쌀 4,813포와 담요 100장만 배포된다. 남가주교협은 “후원금의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신청자 가운데 노인아파트 거주자를 제외한 일부만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담요 100장은 모두 배포가 끝난 상황이며 쌀은 4,813포 가운데 2,389포가 배포됐고 64포는 배포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추가로 2,360포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가주교협의 자료에 따르면 2,360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쌀 한 포대를 8.20달러로 계산해 19,352달러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