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에 성노예로 납치되었던 21세의 이라크 여성이 IS로부터 당했던 끔찍한 고문과 학대를 증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15일 보도에 따르면 IS 성노예 생존자인 나디아 무라드는 최근 런던에서 증언하며, IS에 납치된 여성들이 "죽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무라드의 어머니와 형제 6명을 살해했으며, 무라드를 야지디족을 포함한 이라크와 시리아 내 소수민족 여성 5천여 명과 함께 성노예로 납치했다.
무라드는 "우리 어머니는 눈 앞에서 아들들이 살해되는 모습을 봐야 했다. 그리고 그들은 내 어머니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나는 아버지가 없었고 어머니만이 내 전부였다"고 "그렇지만 그들이 모술로 나를 데려가서 강간했을 때 어머니도 형제들도 더는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면 그들이 여성들에게 한 짓들은 죽이는 것보다 더 끔찍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무라드는 "지난 1년 하고도 반이 넘도록 그들은 9살 정도로 어린 소녀들까지 성노예로 빌려주거나 팔고 있다"며, "세계의 무관심 속에서 우리는 매일 죽고 있다"고도 탄식했다.
IS의 테러 공격을 피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탈출했지만 이미 수천 명이 주민들이 살해당하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납치됐다. 특히 야지디족과 기독교인과 같은 소수종교인들은 IS의 주된 박해 대상이 되고 있다.
IS에 납치되었다 가까스로 도망쳐 온 생존 여성들이 계속해서 IS의 만행을 증언하고 있으며, 일부 여성들은 보복을 위한 전투 부대를 결성하고 있다.
지난 주 폭스뉴스 보도에 다르면 최근 17세에서 37세까지의 야지디 여성들이 '선레이디즈(Sun Ladies)'라는 이름으로 전투 부대를 만들어 IS에 대항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IS 성노예 생존자들이다.
이 부대 지도자 중 한 명인 카툰 키더는 "전쟁이 발생하면 희생당하는 쪽은 항상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지디족 여성들이 당했던 박해에 대해 증언하며 "어머니들이 산 꼭대기에서 자기 자녀들을 밀어 떨어뜨려 버리고 자신들도 뒤따라 몸을 던졌다. 그게 죽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손은 모두 묶여 있었고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라드는 성명을 통해서 이라크 정부가 소수민족과 같은 취약 계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국제사회가 IS의 반인륜적인 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무라드는 "내가 하는 말들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모든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