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쓴' 사랑의 편지 100통'
오늘은 특별한 사연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시행정 담당관 보좌관으로 일하는 이형씨....
이형씨는 지난해 11월, 15년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아내 캐서린 장가(Catherine Zanga)씨를 난소암으로 잃고
정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고, 1주년이 다가오자 더 심해졌습니다.
9월이 시작되며 마침내 이형씨는 아내에게 사랑의 편지 100통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60통은 함께 했던 우리의 삶에 대해, 다음 30통은 암투병 기간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10통은
아내와의 상상 속의 대화에 대한 것입니다."(ABC 인터뷰 中)
이형씨는 아내의 1주기가 된 지난달 두 자녀와 함께 이 편지를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나눠 줬습니다.
이들은 거리에서 자신들이 나누어주는 편지를 받은 이들에게
"우리 가족의 사랑과 삶의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편지를 건네 주세요."고 부탁했습니다.
편지를 받은 이들은 편지에 담긴 내용과 이 편지가 쓰여진 사연을 알게 되자 감동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으며
이후 이들이 트위터에 '사랑의 편지 100통(#100LoveNotes)'이라는 해시태그(#)로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이씨는 미국 주요 언론에서도 보도되는등 화제의 인물이 됐다고 합니다.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계획은 침대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해 아침에 일어났고, 이 일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