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를 탈출했던 기독교 난민들 149명이 지난주 슬로바키아에 무사히 도착했다.
리버티대학교 신학과 교수이자 캠퍼스 사역자인 조니 무어 목사는 최근 새들백교회에서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중동의 난민들이 겪는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독교인들의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들의 탈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조니 무어 목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6개월 동안 이를 준비해 왔는데, 이 기간 동안 이들을 피난시키기 위해 유럽 국가들에게 요청해 허락을 받았다. 특히 약 두 달 반 동안 슬로바키아 정부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이 우리의 첫 프로젝트였고, 다음 달까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원한다"고 전했다.
무어 목사는"난민들 탈출을 위한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을 제공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우리는 여러 유럽 국가들과 교섭했는데, 슬프게도 매우 극소수만이 우리와 대화하려 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글렌 벡의 라디오 쇼에 출연하게 됐는데, 벡은 이 프로젝트를 매우 강조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 노력으로 이번과 같은 피난을 위해 1200만 달러를 모금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무어 목사는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이 기독교의 요람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심각한 난민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약 6천만 명의 난민들이 고향을 떠나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200만 명이 시리아 내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무어 목사는 "다른 국가의 난민들과 달리 시리아 난민들은 미국인들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시리아는 우리와 같은 중산층 국가다. 가난한 이들이 아닌, 여러분과 나와 같은 중산층이다. 자녀들이 대학을 다니며,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 이층집에서 산다. 우리가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처럼 일상적인 삶을 살던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민 위기 문제는 각종 이슈들과 정책들 때문에 점점 작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는 난민들을 자주 잊어버린다. 예수님께서 이들로 인해 근심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자 교회에 속한 자들인 여러분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무어 목사는 "역사상 예수님의 사역이 지금보다 실제적인 때는 없었다"면서 "중동의 교회들은 마치 1세기 당시와 같다. 교인들이 참수되고, 십자가형을 당하며, 교회가 파괴되고,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며, 오로지 신앙 때문에 감옥에 갇히고, 개종을 강요당하거나 죽임을 당한다. 기독교 공동체는 역사상 가장 보기 드문 핍박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는 '기독교의 요람'이었다. 이라크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모술은 과거 니느웨(니네베)라 불렸으며, 성경 속 요나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곳이다. 요나 선지자가 니느웨에서 전한 말씀이, 예수님 시대 이후로 수천 년 동안 생존해 온 교회의 씨앗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니느웨의 기독교인들이) 2014년에는 살아남지 못했다. 모술 혹은 전체 니네베 평야, 이라크 전 지역에 남아 있는 기독교인들은 다 노예가 되었다"며 "1,600년에 걸쳐서 매일 예배를 드렸던 한 교회가 지금은 문이 닫혔다. 더 이상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페허가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IS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의 묘비에 새겨진 십자가를 긁어내고 있다. 그들이 들이닥치면서 한밤에 약 12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이동하기도 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현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