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터넷선교학회(SWIM)가 이슬람 전문가 고요셉 박사를 초청해 23일 오후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이슬람에 대한 바른 관점이 접근 방법을 다르게 한다'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고요셉 박사는 "금세기 수많은 파트와(이슬람 법학자의 의견)가 이슬람 세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슬림 법학자가 자신이 해석한 방식으로 무슬림의 종교·윤리·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이슬람의 여러 다른 버전을 만들었다. 오늘날 이슬람은 한 마디로 단일 버전이 없다"며 "이슬람을 너무 과도하게 단순화하지 말아야 한다. 또 어느 한 사례가 이슬람 전체를 대변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 박사는 특히 "이슬람 세계가 그 내부의 문제와 외세로 인해 동료 무슬림들끼리, 또는 이슬람 종파와 부족들끼리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이랍인들을 이것을 '움마의 상잔'이라고 한다"며 "또 아랍 혁명을 거치면서 사상적 혼란을 겪던 많은 무슬림들은 '신은 없다'고 외치고 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무슬림들 사이에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회의가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부 자료를 인용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아랍인들이 지난 20년간 증가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SWIM이 아랍어 큐티를 매일 아랍인들에게 보내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관심자들이 늘었다. 또 기독교인들의 위성 채널을 통해 수백만의 무슬림들이 안방에서 복음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개종자들이 거의 모든 아랍국가에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 박사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 10명 중 8명은 1~2년 안에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가 버린다"며 "그 대표적 원인들 중 하나가 정체성의 혼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슬림 배경의 새신자가 아랍어 성경의 개념을 금방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 새 신자(BMB)는 가족이나 경찰의 핍박이 있기 전에 이미 두 개의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는다"며 "따라서 양육에 있어서 개종자의 정체성 혼란과 갈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이슬람과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동일 어휘의 서로 다른 의미들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BMB를 양육하려는 자는 무슬림을 사랑하고 BMB 그룹을 개척하는 일에 헌신하며, 무슬림들의 필요에 맞게 복음을 나누는 방법을 개발하고, BMB의 질문과 필요에 따라 훈련하는 자"라며 "따라서 BMB를 양육하려는 자는 처음부터 전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전도자로 훈련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 박사는 "아립인 양육에는 기존의 교회 건물보다 소그룹을 통한 것이 낫다"면서 "또 국내 무슬림 사역에서, 무슬림을 위해 번역된 아랍어 성경을 사용해 '야수아' 대신에 '이싸'라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꾸란의 '이싸'를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성경의 '야수아'는 구원의 의미가 있으나 '이싸'에는 그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